예수 믿는 사람들의 가장 큰 소원 가운데 하나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크리스천은 소원만 품지, 예수 그리스도를 잘 닮아가지 못한다. 말씀을 묵상하는 일, 영적으로 깊은 기도를 드리는 일이 세상일보다 늘 늦장이며 마음만 있을 뿐이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길 앞에서 마냥 머뭇거린다. 그런데도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 마음을 알아주신다.
저자 송규의 목사(부천 약대교회)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사순절 기간 그리스도를 닮고 싶은 마음을 품고 사순절 묵상을 하길 소망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은퇴하신 한 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평생 목회를 하면서 교회가 어렵고 힘들 때 기둥뿌리 뽑아 하나님께 바치는 사람 여럿 보았다. 집 팔아 전세로 옮기면서까지 교회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교인 여러 명 보았다. 그런데 자기 성질머리를 뽑아 바치는 사람은 한 사람도 못봤다.’ 또 다른 지인에게서 ‘사람마다 다 자기 성질 따라 예수를 믿는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틀린말은 아닌 것 같다. 자기 성질 머리를 고치지 못하는 신앙이라면 그 신앙에 예수님이 계시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감리교회의 존 웨슬리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기독교를 집에 비유한다면, 칭의는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이고 성화는 집 그 자체다.’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여 구원받는 것이 신앙의 출발이라면, 성화되어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은 신앙 그 자체라는 말이다.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연단하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셨다. 홍해를 건너 애굽 땅을 탈출했지만, 그들을 기다린 것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었다. 40년간의 혹독한 광야 생활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해에서 가나안까지 가는 길은 40년이나 걸리는 먼 길이 아니었다. 지름길로 가면 7일 만에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40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돌아다니게 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사랑하는 자녀들의 마음을 갈고 닦아 주시려는 것이다. 애굽에서 몸에 밴 불평과 원망하는 습관을 다 깨뜨리고자 하신 것”이라며 “바리새파 율법주의의 중심인물이었던 바울은 금식하고 십일조 생활을 하며 철저하게 율법 중심으로 살았다. 사도 바울의 회심은 세상에서 자기 마음대로 방탕하게 살다가 하나님께로 돌아온 회심이 아니었다. 그는 율법의 의로는 누구보다 깨끗한 사람이었다. 율법책에 기록된 것을 엄격하게 지켰기에 흠잡을 데가 없었다. 하지만 남들에게 보이는 겉모습이 그랬지, 마음속은 달랐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속으로는 자신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남들의 눈을 피해 죄를 지었고, ‘이러지 말아야지.’ 아무리 거듭 다짐해도 부끄러운 모습은 반복되었다. 죄의 법 아래로 자신을 사로잡아가니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른다. ‘내가 원하는 선한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원하지 않는 악한 일을 한다(로마서 7:19-20)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하면, 그것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죄가 한 것이다. 이것이 바울의 속마음이었다”며 “겉으로는 충성스럽게 하나님을 섬겼지만 속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난 뒤로 완전히 달라진다. 율법적인 껍데기 신앙을 배설물처럼 다 벗어 버렸다. 그리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일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렇게 예수 안에서 변한 바울이 오늘 우리에게 담대하게 전한다.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빌립보서 3:17)”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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