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고통 나누고자 얼음물 뒤집어써
“우크라-러, 이-하 전쟁 즉각 멈춰야”
다음 챌린지 참가자 심하보 목사 지목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직을 연임하게 된 정서영 목사(예장 개혁 총회장)가 두 번째 회기 첫 일정으로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스톱 워(stop war) 캠페인’에 참여했다.
정 대표회장은 1월 31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이 캠페인 확산을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리지’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쟁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기 위해 직접 얼음물을 뒤집어쓴 것이다.
정 대표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벌써 700일을 넘었다.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고 고통받고 있으며, 하루하루를 두려운 나날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야욕과 자국 이기주의로 인한 이 전쟁은 즉각 멈춰져야 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뿐 아니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러 내전도 멈춰지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을 위로한다”고 했다.
‘스톱 워(stop war) 캠페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를 침공하고 3일 후 세계경제문화교류협의회(ECI)가 시작한 것으로, 이 캠페인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하게 된 것은 정 대표회장과 함께 한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 대표회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온 일리나 작가도 챌린지에 동참했다. ECI는 앞으로 이 챌린지를 통해 캠페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참가자의 지목으로 그 다음 참가자가 결정되는데, 정 대표회장은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 원로,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마약예방본부 이사장)를 지목했다.
ECI 류영준 이사장은 이날 “2024년 새해가 밝았지만, 지금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며 “이 전쟁들로 인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추운 겨울, 집을 잃고 길거리에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류 이사장은 “과거 존 레넌과 마이클 잭슨이 반전 캠페인을 이끌었다면, 이제부터는 대한민국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기독교계가 전 세계의 반전 캠페인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전쟁이 멈추는 그날을 위해 하나님의 역사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서영 대표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과 관련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 등으로 대한민국을 향한 도발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며 “지금도 남북은 정전(停戰) 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그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1, 제2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우리의 장병들은 피 흘려 방위선을 지켜냈다”며 “6·25전쟁,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 등에 대해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서 역사가 왜곡되지 않게 해야 하며, 교육으로 국민이 더욱 투철한 안보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회장은 “북한은 무력으로 난관을 타개하려 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촉구한다”며 “핵이나 미사일은 서로의 긴장을 높이고 강 대 강의 대결 구도만 조성할 뿐, 이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자유와 평화, 번영을 누릴 수 있는 배경에는 대한민국을 위해 피 흘린 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잊지 말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자유가 없이 억눌리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북한에도 신앙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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