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박사(전 총신대 신대원)가 최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유튜브 채널 ‘서창원의 신앙일침’ 코너에서 ‘츠빙글리의 기도에 관한 교훈3’이라는 주제로 나누었다.
서 박사는 “츠빙글리의 고백적인 기도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 바르고 정직하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고백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올바른 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이신 하나님은 외모만 중시하는 분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 중심까지 살피시는 분”이라며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솔직히 아뢰는 것이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고백하는 일은 매우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끊임없이 용서를 구하는 고백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는 용서를 구해야 하는가”라며 “그만큼 죄를 범하고 사는 것이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츠빙글리는 이 대목에서 도전하기를 하나님께 계속 고백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고 한다”고 했다.
그는 “츠빙글리는 주님만이 기도자의 마음을 살피고, 온전해 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 참된 고백은 참된 회개와 진리를 통해 나온다고 한다”며 “츠빙글리는 고백의 요소가 성도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기도가 철저히 하나님 안에서 고백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 사실을 말한다”고 했다.
또한 “기도의 대상인 하나님께 대한 신뢰가 없이는 죄를 고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찾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파멸에서 하나님의 생명을 얻으며 살게 하신 자비로운 하나님께 우리가 말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서 박사는 “(츠빙글리는) 하나님께 고백하지 않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죄라고까지 얘기했다”며 “불신앙과 참된 경건을 구분하기를 불신앙은 절대로 하나님을 붙들거나 존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참된 경건은 유일하게 보배롭게 하는 하나님을 붙드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만큼 죄를 열심히 경계하는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불신앙은 경건하게 살지 않는 것이며, 참된 경건은 죄와 싸워 이기는 것”이라며 “우리의 힘이 아닌 우리 곁에서 강건케 하시는 하나님의 힘으로 이기는 것이다. 참된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오직 그 분의 뜻을 따로고자 하는 고백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츠빙글리의 기도에는 예수님의 주기도문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며 “기도할 때 중언부언 하지 말라는 것과 직접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지극히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온 마음을 다해 구하는 것임을 말하고, 그리고 철저히 성경을 중심으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대로 구할 것을 가르친다”고 했다.
이어 “주님을 향한 바른 기도는 철저히 찬양과 감사와 고백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여기서 고백은 인간의 안정과 평안을 위한 고백이 아닌 주님의 뜻에 합당한 자가 되기 위한 주님을 위한 고백”이라고 했다.
그리고 서 박사는 “복음 전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그 복음을 듣는 자들이 성령의 조명을 통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리에 나오도록 하기 위한 기도 역시 우리에게 필요하다”며 “교회가 교회 일꾼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 일꾼들이 나오도록 기도하고, 더 나아가 한국교회와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설교자와 지도자가 배출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끊임없이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계속 이어가신다”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이르기까지 성장하는 것도 필요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그리스도의 형상이 새겨지는 일들이 벌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도를 무언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그분만이 경배의 대상이 되고, 그분에게만 엎드리는 일들이 이 땅 가운데 편만하게 이어지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