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추석 고향교회 방문 수기 모집해 우수작 선정, 대상은 100만 원
미래목회포럼(미목, 대표 이동규 목사·이사장 이상대 목사)이 민족의 명절 구정을 맞아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특별히 설날과 추석 고향교회 방문 수기 및 간증을 모집, 올가을 우수 수기를 선정해 대상 1명에 100만 원, 우수상 2명에 각 50만 원의 상금도 전달한다.
미목은 18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사랑실에서 ‘제20-1차 민족의 명절(설날),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캠페인 및 공모전 참여를 독려했다.
미목은 구정과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성도들이 고향교회 주일예배에 참여하여, 감사헌금 및 작은 선물을 전달하면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매년 전개해 왔다. 예배 참석이 어려운 경우 평일에 고향교회 목회자를 찾아뵙고 작은 정성을 표현하거나, 고향에 방문하지 않는 경우 SNS, 전화, 온라인 감사헌금 보내기 등을 통해 고향교회 목회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전하도록 성도들에게 권면하고 있다.
미목 정책자문위원 김세준 교수(세한대)의 개회기도에 이어 미목 이사장 이상대 목사(서광교회)는 이날 수기 모집 및 기자간담회 취지를 소개했다. 이상대 목사는 “설, 추석 명절 때만이라도 고향에 가서 고향교회 목회자들의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해 예배를 드리고, 재정이 어려운 농어촌교회에 헌금이나 조그마한 선물을 전달해 격려하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 교회(서광교회)는 성도들이 신청하면 이단이 아닌 이상 고향교회 목사님들을 초청해 강단에 세우며, 미목 회원들의 경우 농어촌의 어려운 교회에 가서 말씀도 전하고 리모델링하는 일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대 목사는 수기 모집과 관련해 “캠페인을 홍보하고 동참 및 격려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며, 미목 회원교회에도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며 “저희 교회는 자체적으로도 수기를 모집해 시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캠페인은 ‘상생’의 의미에서 너무 중요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교회는 주일성수를 안 하면 직분 임명을 하지 않았는데, 설과 추석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하면서 그 개념을 없애 주일날 고향에 가서 예배드리게 한다. 설과 추석에 교회가 비고, 교회 성장 리듬이 끊겨 손해지만, 상생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고 “많은 교회가 참여해 캠페인이 확산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미목 대표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놓고 이야기할 때,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통해 이룬 것은 ‘한국교회 공교회성 회복’”이라며 “도시교회와 고향교회가 하나의 교회, 공적인 교회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성도들과 교계에도 일깨우는 귀한 행사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목사는 “저희 교회(청주순복음교회)는 고향교회와 도시교회의 중간 정도로, 고향교회를 좀 확장해 내가 은혜 받았던 예전 교회까지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규 목사는 이와 함께 “코로나 기간 고향교회를 방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성도들이 고향교회에 편지를 보냈는데, 목사님들이 답장을 보내신 것을 명절이 지난 후 교회 소식을 통해 성도들에게 나누었다”며 “짧은 글이었지만 마음이 참 따뜻해지고 뿌듯해지는 시간이었는데, 올해는 더 확장해, 고향교회를 방문한 분들의 수기와 (방문을 받은) 고향교회 목사님들의 수기도 (모집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것이 캠페인을 구체적으로 좀 더 널리 알리는 방안일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동규 목사는 마지막으로 “평일에 고향에 갈 경우 평일에도 고항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에게 감사헌금과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고, 고향에 내려가지 않아서 고향교회 방문이 힘든 경우 온라인으로 선물을 보내도 좋다”며 성도들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질의 응답에서 고향교회뿐 아니라 도심의 어려운 미자립교회를 돕는 방안과 농어촌교회를 살릴 캠페인에 색깔을 부여하는 제안에 대해 이동규 목사는 “미목이 다른 교계연합단체와는 다르게 도시에 기반을 둔 중대형교회가 회원교회로 되어 있어, 도시 중대형교회와 반대되는 시골의 미자립교회를 돕게 되었다”고 설명했고, “캠페인 색깔은 전체적으로 고민해 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간담회는 이동규 목사의 마침기도로 일정을 마쳤다.
◇한국교회 고향교회 살리기 프로젝트, 어떻게 참여하나
한국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운동’의 일환이며 ‘교회의 본질 회복’을 위한 목적으로 미목이 16년째 전개해 온 이 캠페인은 이제 미목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정착했다.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은 한국교회 고향교회 살리기 프로젝트로, ‘①고향교회 목사님, 우리가 듣겠습니다 ②고향교회 목사님, 우리가 함께합니다 ③고향교회 목사님, 사랑합니다’라는 세 가지 테마로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①고향교회 목사님, 우리가 듣겠습니다’는 고향교회와 자매결연, 고향교회 목회자 강사 초청 등으로 참여할 수 있고, ‘②고향교회 목사님, 우리가 함께합니다’는 고향교회 및 목회자 사택 리모델링 봉사, 낡은 종탑 교체, 교회 벽 아름다운 그림 그려주기, 고향교회 목회자 및 성도 서울 나들이(청와대 등)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③고향교회 목사님, 사랑합니다’는 교회가 정기적으로 고향교회를 방문하고, 교인들에게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알리며, 고향교회에 감사헌금 드리기, 고향교회 목회자에게 감사 선물하기, 온라인 카카오톡 커피 한 잔 보내기 운동 등으로 참여하면 된다.
미목은 “고향교회 방문은 과거 고향교회에서 받았던 감동을 우리 가슴에 계속 간직하는 것이기도 하고, 선한 청지기 의식을 고양하고 어려운 농어촌교회에 대한 관심의 증폭 효과도 있다”며 “도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그래도 다른 일을 찾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농어촌 목회자의 경우 더욱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하고 당연히 격려하고 도우면서 적극적인 사랑의 표현을 해 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교회 주보나 소식지, 신문에 고향교회에 방문 캠페인의 취지와 참여 방법을 소개하여 성도들의 동참을 독려하고, 캠페인 참여 이후 방문 수기 등을 나눌 수 있다.
설날 고향교회 방문 수기는 2월 말까지, 추석 고향교회 방문 수기는 10월 중순(예정)까지 A4 2페이지 분량으로 작성하여 교회 등에서 취합한 후 미목에 제출하면 되며, 올가을 수상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미목은 오는 3월 7일 ‘기독인, 총선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20-1차 정기포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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