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지하교회 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돼
“한국교회, 北 신앙자유 위해 노력해야”
억류된 선교사들 석방 위해서도 기도를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가 최근 세계 기독교 박해순위인 ‘월드와치리스트(World Watch List, WWL)’에서 북한을 1위로 선정한 가운데, 북한 수용소에 수감된 기독교인의 수가 약 7만 명으로 추정됐다.
헨리에타 블리스 오픈도어스 영국 대표는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다른 박해국보다 훨씬 위험한 곳”이라며 “북한 내 기독교인들은 완전한 공포 속에 살아간다”고 말했다.
“북한 내 기독교인들은 그 자리에서 처형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그들과 그 가족들은 모두 수용소로 보내져 강제 노동, 강제 재교육, 고문, 굶주림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VOA는 전했다.
특히 블리스 대표는 북한에는 약 7만 명의 기독교인이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한다.
또한 “북한에선 김정은과 그의 조상 외에 다른 사람을 숭배하는 것이 완전히 불법이기 때문에 어떤 종교 단체도 북한에서 안전하게 활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고.
북한에서는 신앙을 유지하다 발각되면 공개처형, 관리소 이송, 노동교화형 등의 박해를 받으며, 성경책 등 기독교 관련 미디어, 물품을 소지해도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대를 이어온 지하 그루터기 신자, 중국에 나갔다가 복음을 듣고 돌아온 신자, 기독교 라디오 방송 등 매체를 통해 예수를 영접하는 신자, 소수이지만 기존 신자들의 전도를 통해 믿게 되는 신자 등 약 40만 명의 지하교회 성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한국교회는 북한 내 신앙의 자유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특별히 기독교 박해 중단을 위해 힘써야 한다”며 “특별히 북녘의 형제자매들을 위한 관심과 기도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각종 수용소에 수감되거나 산간오지로 추방된 기독교인들과 그 후손들에 대한 부당한 처벌이 중단되고 이들이 복권될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한다”며 “또한 하루 속히 북한이 자신들이 가진 모순을 깨닫고 그 악한 길에서 돌이킬 수 있도록 기도하며 외쳐야 한다. 그것이 주 안에서, 또한 한민족으로서 하나 된 한국교회가 되기 위한 우리의 최소한의 책임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평화한국(대표 허문영)은 북한에 10년 넘게 억류돼 있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를 위한 ‘기도의 자리’를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 마련했다.
평화한국은 ‘이 시간, 이 자리에서 억류 선교사님들의 석방과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3명의 선교사들을 소개했으며, 아울러 기도제목 등도 공유했다.
북한 억류 선교사를 위한 기도제목은 △선교사님들의 생사 여부 및 근황이 공개되고, 가족과의 서신 교환과 면회가 이뤄지도록 △한국교회 대표단과 정부의 공식 확인과 방북이 이뤄지도록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적극 협력해 송환을 노력하고, 한국교회는 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선교사님들이 조속히 석방돼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하나님께서 이를 통해 복음통일을 이루시도록 △북한 당국이 마음을 열고 선교사님 석방 문제에 호의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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