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목사순교기념사업회와 조정훈 의원실, 북한인권희생자기념사업회가 15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故 김동식 목사 피랍 24주기·순교 23주기 추모 ‘납북자송환 국민촉구식’을 개최했다. 주관은 선민네트워크와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가 했다.
강신성 대표(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국민의례, 김규호 목사(상임대표, 선민네트워크 대표)의 인사말, 안희환 목사(공동대표, 예수비전교회 담임)와 도희윤 대표(피랍탈북인권연대)의 추모사, 참가단체 대표들의 연대 발언, 성명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인사말을 전한 김규호 목사는 “1년이 지나 새해가 되어 납북 순교자 김동식 목사님의 추모의 날이 돌아왔다. 순교하신지 벌써 23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북한의 사과나 유해송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게 여겨진다”며 “김동식 목사님은 북한 선교를 위해서, 복음통일을 위해서 새벽마다 뜨겁게 기도하시고 간절한 바람으로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 먼저 실천하시다가 순교하신 첫 순교자이시다. 한국교회가 김동식 목사님을 잘 기억하고 순교의 정신을 잘 이어 받을수 있도록 힘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에 납북된 분들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를 위해 다시 한번 촉구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 책무이다. 국회가 납북자 송환 관련 법안, 북한 인권운동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관련 법안을 속히 제정하길 소원한다. 또한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한 북한 억류자들이 속히 송환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안희환 목사가 추모사를 전했다. 안 목사는 “윤석열 정부가 납북자송환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것이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 안타깝게 여겨진다. 한국교회 전체가 이 부분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목소리를 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기도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도와주실 줄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기용 회장(공동대표, 6.25 납북크리스천가족회)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김 회장은 “故 김동식 목사는 2000년 1월 탈북자를 돕다가 북한이 보낸 공작원들에 의해 중국 연길에서 납치되었다. 또한 2001년 납치 이듬해 고문과 영양실조로 북한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2007년 봄 중국내 S선교사를 통해 가족들에게 소식이 전달되었다. 장애인이었던 김 목사는 중국에서 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하던 중 탈북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그들을 돌보며 한국으로 데려오는 일을 했었다”고 했다.
이어 “납치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명분을 찾을 수 없으며 공소 시효와 상관없이 처벌되어져야 한다. 특히 순수한 마음으로 북한 동포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선교사를 납치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북한당국의 야만적인 행위는 도저히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그럼에도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한 채 20년이 되도록 김동식 목사의 생사확인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고 6.25 납북자를 비롯한 모든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송환과 유해송환에 대해서도 진척을 보지 못하고 납북자 가족들의 피맺힌 울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위로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는 김동식 목사를 비롯한 모든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을 간절히 소망한다”며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북한당국은 김동식 목사의 납치 범죄를 사죄하고 납북자/국군포로/억류자의 생사확인과 유해를 송환하라! △정부는 김동식 목사를 비롯한 납북자, 국군포로, 억류자들의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을 강력 추진하라! △국회는 6.25 납북피해자보상법을 비롯한 관련법을 제정하여 납북피해자 가족들의 원통함을 풀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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