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해 많은 기독교 도서가 출간됐다. 그 중에서 올해 어떤 책들이 주목을 받았을까. 갓피플몰과 교보문고가 집계한 기독교 베스트셀러 10권은 각각 아래와 같다.
갓피플몰: ▲기도는 사라지지 않는다(규장) ▲여섯 걸음(규장) ▲정철의 A.D. 영어학습법(두란노) ▲하나님의 열심(무근검)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규장) ▲하나님의 기쁨을 위하여 살자(규장) ▲성경 스펙트럼(오르도스북스) ▲따라 하는 기도 4 감사(규장) ▲케노시스: 자기비움(규장) ▲한국 교회 트렌드 2024(규장)
교보문고: ▲DO IT 두잇(아크) ▲하나님의 열심(무근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홍성사) ▲여섯 걸음(규장) ▲정철의 A.D. 영어학습법(두란도)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두란노) ▲순전한 기독교(홍성사)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넥서스 CROSS) ▲5가지 사랑의 언어(생명의말씀사) ▲기도는 사라지지 않는다(규장)
두 곳에서 공통으로 선정된 도서는 ‘기도는 사라지지 않는다’, ‘A.D. 영어학습법’, ‘하나님의 열심’, ‘여섯 걸음’이다. 주로 기도, 신앙생활에 대한 책들이 순위권에 들었다. 기독일보는 올해 기독교 베스트셀러 도서들 중 일부를 아래 소개한다.
두 서점에서 공통으로 선정한 도서 중 <기도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최상훈 목사(화양감리교회 담임)가 집필했다. 이 책은 선교 현장과 목회 사역을 통해 쌓인 기도의 능력을 수없이 경험한 저자의 고백이 담겨 있으며 드린 기도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오랜 시간 기도의 자리를 파수하기 원하는 분, 인생의 모든 문제를 오직 기도로 돌파하기를 원하는 분, 더 오래 주님과 교제하는 깊은 기도를 소망하는 분들을 위해 집필됐다.
저자는 “기도의 본질은 어떤 것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관계’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더 오래 같이 있고 싶고,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 앞에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진다. 나와 교제하기 원하시는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도는 행위가 아닌 관계이다. 하나님과 단절되었던 관계가 다시 연결되었다는 가장 강력한 표현이 바로 기도이다. 따라서 기도의 본질은 어떤 것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더 오래 같이 있고 싶고,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 앞에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진다. 나와 교제하기 원하시는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것이다”고 했다.
<여섯 걸음>은 원유경 목사(포드처치 담임)가 집필한 저서이다. 청년 부흥을 기대하기 힘든 이 세대에 ‘한계 없는 부흥’을 외치며 매주 청년 2,000여 명이 피와 땀과 영혼까지 갈아 넣을 듯 예배하는 교회를 이끄는 원 목사는 이 책에서 ‘나의 이 미약함과 비천함이 그분의 위대한 부르심에 응답했을 때, 하나님은 그분의 일을 시작하셨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나의 이십 대는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확실히 알고자 하는 갈망과 몸부림으로 채워진 시간이었다. 청년들에게 도전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거다. 청년의 시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신의 인생을 향한 그분의 계획과 인도하심을 여쭈어야 한다. 전능하신 분께 엎드려 있다보면 인생을 배운다. 그분의 보좌 위에서 우리 삶을 내려다볼 수있다. 이 엎드림으로 인생의 내력을 키우고 약속에 대한 응답과 확신으로 내공을 쌓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결국 쓰러지고 기울어질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설계와 목적에 합당하지 않은 것들이다. 그것들로 인생의 집을 짓겠는가? 자기의, 자기 확신,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기분 같은 것들은 언젠가 무너지고 사라진다. 설계에 고려해서는 안 될 요소다. 인생은 오직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설계해야 한다. 그분의 목적과 방법 위에 삶을 올려놓는 거다”라고 했다.
<정철의 A.D. 영어학습법>은 유명 영어 강사인 정철 대표(정철어학원)가 집필했다. 저자는 성경에서 배우는 쉬운 영어, 간증과 복음으로 영혼까지 살리는 신개념 영어학습법을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영어를 제2의 모국어처럼 자유로이 쓸 수 있도록 그 원리와 방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아이부터, 이미 언어체계가 굳어질 대로 굳어진 영포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저자는 “‘하나님, 영어 터지는 비결을 가르쳐 주세요.’ 기도하면서 계속 성경을 읽었다. 길고 긴 구약이 끝나고, 신나게 신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사도행전 2장에 들어서자, 그야말로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생전 배워본 적도 없는 외국어가, 성령님이 임하시자 저절로 입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행 2:1-8). ‘아! 언어를 수많은 외국어로 흩으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것들을 통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구나!’ ‘하나님, 저에게도 성령의 불꽃을 내려 주세요’ ‘영어의 문을 열어 주세요’ 하고 열심히 기도하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하루는 ‘응답 받기 전에는 결단코 내려가지 않겠다’ 결심하고 밤새도록 기도를 하고 있는데, 혀가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하더니 알 수 없는 소리가 내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기도가 힘을 받기 시작해서, 먼동이 틀때까지 무려 다섯 시간 이상을 계속해서 기도했다. 기도하는 동안 하나님은 많은 것을 환상과 직관을 통해서 가르쳐 주셨다. 그러면서 영어 학습에 관한 새로운 눈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A.D. 학습법의 원리를 깨닫고 나서 제일 먼저 했던 것은 아이들을 데리고 실습하는 것이었다. 대상은 내 손녀 2명과 그의 친구들 3명. 나이는 5-7세. 교재는 서양 동화 《신데렐라》를 A.D. 학습법에 맞게 편집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수업을 진행했다. 먼저, 삽화를 보면서 우리말로 스토리를 설명하고, 그다음 청크 하나씩 여러 번 듣고 따라하고, 잘할 때마다 칭찬과 함께 상품 스티커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칭찬의 기준은 원어민 소리와 똑같이 하면 잘한다고 칭찬했다. 아이들은 놀랄 정도로 잘 따라했다. 발음도 거의 원어민과 같을 정도로 잘했고, 꽤 긴 문장도 별 어려움 없이 잘 암송을 했다. 몇 달 지나서 동화 한 편이 다 끝났을 때 아이들은 신데렐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말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나님의 열심>은 박영선 목사(남포교회)가 집필했다. 이 책은 박 목사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설교집의 개정판이다. 젊은 시절, 저자는 ‘믿음’이라는 주제를 놓고 집요한 질문과 고민으로 끈질기게 매달렸고 성경을 파헤치는 거침없는 추적 끝에 ‘믿음은 하나님의 열심이 빚어낸 결과’라는 답을 얻게 된다. 본 개정판에는 바울이 새롭게 들어가 있으며, 각 인물에 대한 설교 말미에 덧붙여진 글에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만을 역설해 온 저자의 깊은 안목이 녹아 있다.
저자는 “믿음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먼저 찾아오셔서 심으시고 키우시고 열매 맺게 하시는 일입니다. 아브라함이 경험한 것이 바로이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애굽에 내려가 사라를 빼앗긴 일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톡톡히 훈련받습니다. 바로가 하나님에게 얻어터지는 것을 보고 아브라함은 그의 생애를 통틀어 가장 크게놀랐던 것 같습니다. 거기서 그는 처음으로 믿음에 눈뜨게 됩니다. 아, 하나님이 이런 분이구나‘ 하고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오직 한 길만을 보여 주신 후 이 길 말고 다른 길로 가면 죽는다, 이렇게 하시지 않습니다. 모든 길을 펼쳐 보이신 후, 가고 싶거든 어디 한번 마음껏 가 보아라, 하고 다 열어 놓으십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허락된 자유의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에게 기꺼이 항복하는 길을 택할 때까지 기다려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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