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위기는 곧 목회 생태계의 위기입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이 생태계의 한 쪽에서는 다른 길을 내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중직이라는 불편한 이름으로 불리던 일하는 목회자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목회와 생계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부정결한 존재처럼 여겨졌던 이들은 이제 조금씩 편견의 그늘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각 교단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지원책을 펴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모두가 긍정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한 편에선 이 비상한 상황에서 원치 않게 일하는 목회자의 삶으로 내몰리는 이들도 있으니까요. 어쩌다 들어간 교회들은 보통 상황이 열악하기 마련입니다. 이력서에 이력이 끊기는 것도 두렵지만, 현실적으로는 생계에 대한 고민이 제일 큽니다. 이리저리 계산해보면, 담임목회자가 되기를 기다리기 위해 대략 7년 이상을 수입 없이 지내야 합니다. 7년의 절벽은 그렇게 갑자기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목회 이력을 이어가지 못하게 된 이들이 선택하는 건 결국 일하는 목회자의 삶입니다.
박종현 – 지속가능한 목회는 우리 시대 어떻게 가능한가
영의 눈을 뜨고 영권(靈權)을 가져야 합니다. 영권 없이 주의 일을 하려는 것은 잠겨진 대문을 열쇠 없이 들어가려는 것과 같습니다. 열쇠가 없으니 들어갈 때 문을 뜯고 들어가고, 나갈 때에 잠그지 못합니다. 영권이 없으면 이렇게 사역이 힘든 것입니다. 신앙은 머리로만 주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시간과 물질도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실 일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기도하며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사랑하고 복 주실 것입니다. 서예는 긴 인내를 요하는 나와의 싸움이자, 글씨에 내 마음 상태가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성경 말씀은 생명력이 있어 글씨를 자꾸 보고 읽고, 머리 속에 담다 보면 그 말씀이 내 안에서 역사하는 힘을 갖습니다.
이금자 – 오직 예수
성도는 하나님과 그분의 선하심에 대한 온전한 믿음 덕분에 삶에 깊이 드리워진 고난과 혼란, 상실, 슬픔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구원, 승리, 그리고 영생을 확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언약 백성들에게 믿음의 확신이란 외적인 시련이나 내적인 혼란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영혼과 정서, 삶을 지탱하는 견고한 반석과 같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온 백성들 또한 하나님과 그분의 구원을 흔들림 없이 굳게 확신할 때, 비로소 내적 두려움과 공포를 뛰어넘어 견고하게 설 수 있었고, 나아가 참된 위로가 그들 가운데 발화되고 성장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성도의 위로는 세상이 흔들 수 없는 견고한 위로다. 일순간 사라지는 세상의 일시적인 위로와는 전적으로 다른 영원하고도 초월적인 위로다. 삼위 하나님께서는 이 위로를 교회에 풍성하게 부어주셨다. 따라서 교회는 위로하는 어머니와 같이 세상에 있는 성도에게 영적 생명과 위로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고통과 슬픔을 이길 뿐 아니라 신령한 기쁨과 승리를 경험토록 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사역과 섬김을 통해 교회는 세상에 신령하고도 풍성한 위로를 제공하는 어머니 품과 같은 포근하고 따뜻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최윤갑 – 모든 슬픈 자들을 위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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