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과 통합 양 교단 제108회기 임원회가 17일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연석회의를 가졌다. 교류를 이어왔던 두 교단 임원회는 이날 이번 회기 들어 첫 만남을 가졌다.
먼저 김한욱 목사(예장 합동 서기)의 인도로 예배를 드렸다. 김영구 장로(예장 합동 부총회장)가 기도했고, 인도자인 김한욱 목사가 성경을 봉독했으며,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가 ‘존귀한 동역자’(빌립보서 2:25~3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박성규 목사(총신대 총장)가 환영사를 전했다. 예배는 김의식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참된 인권은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양 교단, 교회·사회 일으키는 데 협력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끝까지 기도
예배 후에는 친교 및 현안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양 교단 임원들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교회여 일어나라! 대한민국이여 일어나라!’라는 제목의 이 성명서에서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사회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소망이 없던 한반도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1912년부터 지금까지 조국 대한민국의 민족 복음화의 사명을 위해 눈물과 헌신으로 함께 달려왔다”며 “10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며 기술의 진보는 삶의 형태를 변화시켰고, 포스트모더니즘의 현 시대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금에 대한민국 안팎에서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에 행하여지는 일들은 인간의 유한한 지혜에서 나온 견해(삿 21:25)이기에 입장차가 있는 다른 이들에게는 인권 침해와 상처를 준다”고 했다.
이들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는다(롬11:36)’는 말씀과 같이 참된 인권은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며 “우리 시대에 참된 인권의 사각지대에 처한 국민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며 진정 모든 일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래 네 가지 입장을 천명했다.
첫째, ‘포괄적 차별금지법·학생인권조례(동성애 관련)’와 ‘생활동반자관계에 관한 법률’은 실상 동성결혼을 인정함으로써 가정 해체와 사회질서 붕괴를 초래하여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창 2:24)를 파괴하는 일이기에 어떠한 법 제정도 반대한다.
둘째, 최근 중국 당국이 저지른 ‘탈북민 600명의 북한 강제 송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창 1:27)의 생명을 빼앗는 인권 침해요 범죄(창 9:6)이기에 강제 송환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
셋째, 양 교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한국교회와 사회를 힘 있게 일으키는 데 적극 협력한다.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복될 때, 이 시대도 그 말씀에 따르게 될 것이다(행 6:7).
넷째, 양 교단은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끝까지 기도한다. 한국교회가 소외되고 아픈 자들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으며(렘 33:3), 함께 울며, 함께 손잡아 주는 형제애를 실천한다(롬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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