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에 동행센터 운영하며 동행매니저 양성
1인 세대와 건강검진, 시장보기, 안부전화 등 활동
“동행은 대한민국 회복시킬 제2의 국운 운동”
국내 1인 세대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들이 겪고 있는 여러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민동행’(이하 국민동행)이 출범했다.
최재형 국회의원(국민의힘)과 사단법인 나눔과기쁨, 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는 16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이 단체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행사 주관은 대한민국국민동행위원회가 했다.
국민동행은 국내 광역시도와 시군구에 동행센터를 운영하면서 동행봉사단을 조직해 1인 세대에 대한 봉상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별 동행센터는 동행매니저를 양성해 1인 세대와 건강검진, 시장보기, 안부전화, 집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최재형 의원은 발대식 환영사에서 “우리 주변에 소외된 분들이 너무 많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2022년 말 기준 한국사회 구성원의 41%가 1인 세대다. 고립·은둔 청년 규모도 약 51만 6,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이 분들을 하나 하나 모두 살피려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최 의원은 “저는 민과 관이 함께 해야 건강한 복지제도를 갖출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출범한 국민동행이 이웃 간의 정과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고, 정부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나눔과기쁨 나영수 이사장은 “(1인 세대가) 가족간 소통의 부재와 사회적 고립의 상황에 놓여 있고, 부상과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대다수가 경제적 빈곤으로 고통당하고 있다”며 “이러한 1인 세대의 문제는 연령과 계층과 지역과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나 이사장은 “이제 1인 세대는 더 이상 일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동행은 1인 세대와 독거어르신들을 위해서 전국에서 동행의 불씨를 확산해서 큰 일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 노철호 총재는 “(고립된 1인 세대와의) 동행의 현장은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행봉사자들은 소외된 이웃을 향한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운 헌신으로 국민동행의 범국민적 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비전선언문 발표의 시간도 있었다. 국민동행 측은 △1인 세대는 대다수가 고립, 안전, 건강, 경제적 가난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1인 세대가 신체적 안전과 경제활동을 유지하려면 범시민적 참여와 거버넌스 구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1인 세대가 고립되면 전인적 건강과 삶의 질이 급격하게 나빠지게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동행 모델이 실천되고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한다”고 선언했다.
축사 및 격려사 순서도 마련됐다. 조금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부산협의회장은 격려사에서 “향후 대한민국은 저출산, 고령화 및 사회 갈등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사회지도층과 상류층이 솔선수범해 특권 내려놓기와 노블래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만 우리 후손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격려사 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과 나눌 것을 갖고 있다고 저는 믿는다. 물질을 나눌 수도 있고, 재능을 나눌 수도 있다. 따뜻한 손길을 나눌 수도 있고, 마음을 나눌 수도 있다”며 “무슨 나눔이든 그것이 사회의 온기를 유지하고, 이웃의 어려움을 덜어준다.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희망”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안철수 국회의원(국민의힘), 고영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박형준 부산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서면과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
또 이날 발대식에선 여러 단체들과의 협약식 및 전국 동행봉사단장 임명식이 있었으며,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와 윤학렬 감독(영화사 ‘하세’ 대표)의 강연도 마련됐다.
특히 윤학렬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의 41%가 1인 가구다. 이 문제는 모든 국민의 공통 사항”이라며 “시골집에 혼자 계신 연로하신 나의 부모님을 나를 대신해서, 누군가 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반나절 이상 병원 진료를 동행해주고, 집까지 안전하게 모시고 가는 병원 동행, 일평생 농촌 시골에서 사시면서, 단 한 번도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곳을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을 모시고, 함께 하는 시장 동행, 취업을 목전에 둔 대학생들이, 지역의 독거노인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아침저녁으로 문안 전화를 드려서, 하루의 일상을 묻고 듣고 나누는 전화 동행, 동행은 대한민국을 회복시킬, 제2의 국운 운동”이라고 했다.
윤 감독은 “동행운동은 다음 세대, 미래 세대에게 대한민국이 살만한 나라이고 축복받은 나라이며, 인류에게 가치를 공영하는 민족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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