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중국 업체의 국내 영향력 활동이 포착됐다는 국가정보원 발표와 관련된 논평을 14일 냈다.
언론회는 “국정원 발표에 의하면 중국 언론홍보업체인 Haimai(하이마이)사, Haixun(하이준)사 등은 정상적인 국내 언론사 사이트로 위장하기 위해 언론사명 및 도메인을 실제 지역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했고,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 게재했으며,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했다고 한다”고 했다.
언론회는 “문제는 이들이 자신들의 보도자료를 뉴스와이어를 활용하고, 친중·반미 콘텐츠를 유포해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했다는 의심이 들게 하는 것”이라며 “(해당 웹사이트가) 무려 38개에 달하고 있다니, 우리 여론을 호도하려는 외부 세력의 공작(工作)이 있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했다.
언론회는 “이들은 한국 언론사로 위장한 웹사이트를 제작해 중국 등 해외 서버에서 운영하고 정상 언론사로 위장하기 위해 실제 한국 언론사의 기사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정상적인 한국 언론사의 기사인 것처럼 하려고 이를 배포함으로 한국 내 여론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그 동안 국내에서 민감한 이슈에 대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특정세력이 있다는 것은 세간에 많이 떠돌았었는데, 이러한 것들로 확실히 실체가 밝혀지고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언론회는 “이들의 활동이 마치 우리 언론사가 기사를 쓴 것처럼 하여 그 기사들이 번져나간다면, 결과적으로 언론을 사칭한 보도가 왜곡되어 우리 국민들의 정서와 여론과는 동떨어진 것이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그들이 의도한 악한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어 염려된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에서는 그 배후 세력을 철저히 밝혀 우리 국민들과 접촉하는 것을 차단하게 해야 한다”며 “외부의 이런 행위는 결국 우리 나라의 여론을 혼란하게 하여 심지어 내정간섭까지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이는 확실하게 근절시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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