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
김양재 목사. ©우리들교회 영상 캡처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최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하루만 생각 좀 해보세요’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다.

김 목사는 “「톨스토이 단편」에 농부 파홈의 이야기기 있다. 그는 어느 날 아주 넓은 땅을 싼값에 살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하루 동안 걸어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만큼의 땅이 천 루블(러시아 화폐단위)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파홈은 해가 뜨자마자 곧장 출발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땅이 비옥했다”며 “그는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마시고 쉬지도 않고 더 멀리 뛰어갔다. 해가 지기 전, 겨우 돌아와 쓰러진 그는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파홈이 얻은 땅은 그의 무덤,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작 2M뿐이었다. 파홈이 이러한 결론을 맞이한 이유는 자기 욕심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열왕기하의 모압 군대가 딱 그러했다. 그들은 이스라엘 연합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병력을 총동원했다”고 했다.

김양재 목사는 “(모압 군대는)전쟁에서 이기고자 아침 일찍 일어나 건너편 골짜기를 봤는데, 피처럼 붉은 물이 비치는 것을 발견하고, 분명 연합군끼리 싸워 생긴 피라고 확신했다. 욕심이 생기니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했다”며 “반면에 마실 물이 없어 고생하던 이스라엘 연합군은 하나님께 물었다. 그 응답으로 개천을 파라고 해서 파기만 했는데, 그 골짜기에 물이 가득 차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물이 반대편에선 피처럼 보였던 것이다. 모압 군대는 쳐들어온 세나라가 서로 싸워 초토화됐을 것이라 확신하여 적군의 직으로 향했지만, 뜻밖의 기습으로 도망치다가 결국 부서지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바라는 대로 보고 듣는 게 있다. 믿음의 눈으로 바라는 것은 소망이지만, 욕심의 눈으로 바라는 것은 망상”이라며 “욕심의 크기만큼 망상을 확산하게 된다. 그 결과 공격할 때 제일 중요한 정찰을 하지 않았다. 바라는 것을 실상으로 여긴 나머지 확인 과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망하는 길로 돌진한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큐티하면서 원칙을 지켜가는 것은 기본이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꼭 물어보아야 한다”며 “묻는 다는 것은 내 욕심으로 혼자 결정하지 않겠다는 신앙고백”이라고 했다.

이어 “내 욕심과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 어렵지 묻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은 아니”라며 “아무리 확실해 보이고 잘 아는 분야라도 공동체에 물으며 갈 때, 우리 주님께서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다 이기게 하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결정하기 전에 딱 하루만 시간 내어 물어보라”라며 “이것이 여러분과 가정과 속한 공동체를 살리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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