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는 “올해는 루터가 1517년에 시작했던 종교개혁 506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종교개혁의 본질은 우리의 현실을 성경을 표준으로 개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가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려면 항상 깨어서 성경을 표준으로 삼아 오늘의 현실을 해석해 내고 개혁의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겠다”며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고 있을 때, 그곳에는 현실과 타협하는 기득권이 자리잡게 된다.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올바른 개혁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성경을 통해 우리의 현실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겠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인쇄술의 발전 덕분이었다”며 “오늘날 우리의 문화환경은 아주 빠른 속도로 변화해 가고 있다. 오늘날 인터넷과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들이 전달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러한 새로운 매체들의 등장은 순기능 못지 않게 역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올바른 신앙을 확산시키면서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서 새로운 문화적인 수단들의 순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하겠다”며 “우리는 이러한 매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종교개혁 신학사상을 잘 전파하고 확산하여 영향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종교개혁을 계승하기 위해 올바른 성경 해석을 통해 건강한 성윤리를 회복해야 하겠다”며 “동성애의 합법화를 막는데,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한 방파제가 되어야 하겠다. 우리가 성경적인 진리를 주장할 뿐만 아니라 성에서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하겠다. 그리하여 한국사회가 성적인 타락에 빠져들지 않도록 지켜야 하겠고, 더 나아가 전 세계 교회가 이러한 잘못에 빠져들지 않도록 지켜 나가는 파수꾼의 역할을 해야 하겠다”고 했다.
또한 “종교개혁은 중세 신분제 사회를 넘어서서 근대 시민사회로 넘어가는 가장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사회적 구조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바로 만인제사장의 원리였다”며 “중세교회가 성직자들을 통해서만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교회 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데 반해, 종교개혁자들은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이신칭의를 주장하면서, 누구나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때문에 신분적인 평등과 역할의 구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만인제사장의 원리는 서양의 중세 봉건사회의 계급제를 넘어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시민으로 바뀌어 민주주의를 시행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우리는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여 이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며 “국내에 들어와 있는 탈북민들이나 외국인 노동자들, 이주민들을 비롯한 사회적인 소외자 및 약자들이 존엄한 인간으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종교개혁은 말씀의 권위에 근거해 교회를 개혁할 뿐만 아니라 사회를 개혁해 나갔다”며 “루터의 종교개혁은 개인의 영적 각성에서 출발해 교회, 사회, 국가를 개혁했다. 성경에 기반한 참된 경건은 이러한 변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사회적 변화로서 직업 소명설을 발전시켜 근대자본주의 문명의 토대를 놓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도 지금 이러한 변혁의 능력을 회복해야 하겠다. 그 출발은 성경에 기반한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경건”이라며 “한국교회는 대형교회 세습 등 교회왕국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섬기고 소외자들 편에서 저들과 나누는 종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종교개혁의 경건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실현하는 하나님 나라를 지향했다”며 “종교개혁자들은 개혁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실현하고자 했다. 특히 개혁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신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이 실현되어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했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기념 주일을 맞아 이 땅위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우리가 구원받은 백성으로 살아가면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실현되는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해야 하겠다”며 “지상의 교회는 밀과 가라지가 섞여 있기 때문에 늘 불완전한 모습을 지닐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상의 교회들이 지향해야 할 것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실현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제506주년 종교개혁일을 맞아 한국교회는 독선적 경건 집단이 아니라 자신을 비우고 한국사회를 향해 열리고 봉사하고 사회적 선과 공의를 이루는 신뢰와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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