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하우스아카데미(대표 이동주 박사)가 27일 오후 서울 양재동 횃불회관 화평홀에서 제7회 바이어하우스학회 심포지엄을 ‘탈북민 자녀교육’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임현수 목사(캐나다 큰빛교회 원로), 이빌립 목사(통일소망선교회 대표), 심양섭 목사(남북사랑학교 교장)가 강사로 나섰다.
먼저 임현수 목사가 ‘다음 세대, 다른 세대’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임 목사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는 굉장히 반항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다 해체되고 파괴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두 가지 특징은 해체와 파괴이다. 이는 지난 모든 것들을 다 해체하고 파괴하는 것”이라며 “탈북민 자녀들은 특별한 세대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보다도 제가 경험한 탈북민 자녀들은 자아 정체성이 아주 불분명해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아주 독특하고 어려운 고독과 고민을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는 국적이 서로 다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많다. 이들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자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300만 명 중 3만5천 명이 탈북민이다. 이들은 북한 인구에 비하면 0.1~0.2%밖에 안 되지만, 이들을 하나님이 특별하게 섭리 가운데 보내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특별히 품고 사랑으로 섬겨줘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 보니 문제가 많이 생긴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교육받을 기회를 많이 놓치고 언어 자체도 적응이 잘 안 되어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아이 중 학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모아놓은 북한 탈북민 자녀 대안학교가 세워졌으며 총 16개의 학교가 세워졌다”고 했다.
임 목사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교회에 어떤 개혁적인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지금 추세로 본다면 정확히 10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직 대형교회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문제를 보면서 이 문제가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1) 신학적인 이유 2) 기독교 교육의 부재라고 본다”며 “근본적인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해결할 수가 없는데 이를 신학적인 문제라고 하는 것은 성경의 권위와 영광을 믿지 않는 세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목회자들이 잘못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시적인 복음이 전해지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바로 성경의 권위와 영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다음세대를 내다본다면 지금부터 기독교 교육에 투자해야 하는데 투자를 교육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탈북민 교회 그리고 자녀들에게 엄청난 투자를 해야만 한다”며 “기독교의 고백은 성경을 신앙의 유일한 표준으로 삼고 신학적 주장의 원천으로서 권위가 흔들림이 없이 왔는데 요즘 우리 시대에 와서 권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복음적으로 나아가던 교회들이 많이 약해졌다. 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임 목사는 “성경의 권위가 무너지면 기독교의 모든 것이 무너진다. 이에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교육 가운데 제일 중요한 것은 성경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덴마크가 가난했을 때 성경 교육을 가르치는 학교가 세워져 현재 덴마크 전 국민의 80%가 성경을 알고 선진국이 되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타협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가르치는 대안학교들을 더 세우고 수를 늘려야 할 줄로 본다. 이러한 운동, 무브먼트가 꾸준히 일어나야 할 줄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신앙생활에서 자주 넘어지는 이유는 어릴 적의 교육이 성경 교육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2살, 3살, 4살 그때부터 철저하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경을 공부하고 말씀을 암송하면서 교육을 받았으면 자주 넘어지게 되지 않았을 줄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로 기르는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녀로 키우시길 바란다”고 했다.
임 목사는 “한국교회 1세대는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다. 목숨 걸고 예수를 믿었고 가짜 기독교인이 거의 하나도 없을 정도로 신실하게 믿음을 세운 세대였다. 그 다음세대인 김준곤, 조용기 목사님 등 이런 사람들도 믿음을 잘 이어갔다. 지금 우리들의 조용기 목사님처럼 한국교회를 대표할 만한 목회자가 보이지 않고 사사시대처럼 자기의 길로 가고 있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 세대가 정신을 차리고 똑바로만 가르쳐도 어느 정도 희망이 있지만, 정신 차리지 못하고 세상에 푹 빠져선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날 기독교인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교회가 어둡고 부패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비극이며 우리가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 목숨 걸고 살려고 탈북한 사람 3만5천 명을 위해 하나님의 섭리를 우리가 깨닫고 어떻게 이들을 잘 돌볼 수 있는지 잘 준비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복음통일의 문을 여실 줄로 생각한다”며 “또한 탈북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교육은 올바르게 잘 되어야 한다. 이 교육이 실패하면 모든 게 다 실패하는 것이다. 교회마다 모범적인 미션스쿨이 세워지고 탈북민 대안학교가 앞으로 다 흩어져서 좋은 학교에 한두 명씩 편입시켜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청년, 청소년들은 우리 민족의 희망이자 꿈이다. 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잘 감당해야 하며 이를 위해 힘써 주시고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빌립 목사가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교육과 그 가치’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 목사는 “탈북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복음통일의 일꾼 및 북한선교의 일꾼으로 교육하는 것은 한국교회와 평신도들의 불가피한 몫이다. 탈북민이 누구인지, 그들이 왜 북한을 등지고 이 땅에 들어오는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며 “탈북민은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을 전후하여 북한에서 발생한 고난의 행군과 개혁 개방되어 발전해가고 있는 중국으로 가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탈북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한국으로 탈출한 탈북민의 이야기를 듣고 북한 체제에 환멸을 느끼며 자유를 동경해 탈북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상기 이유로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들을 국정원은 2개월 정도 심도 있게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끝나면 2개월간 정보조사 및 사회적응 교육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까지 마치게 되면 탈북민들은 전국의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주공아파트단지와 국민임대주택들을 주거지로 제공받아 사회에 정착하게 된다. 이렇게 정착한 탈북민들은 전국에 있는 교회들이 북한선교 통일 선교의 실천으로 탈북민 신앙 정착 지원과 함께 기독교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탈북민들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위해 남한으로 왔지만, 남한에서의 생활은 그렇게 평탄하지 않다. 특히 정서적으로 사회 정착에 장애가 되는 심리적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1) 남한사회 정착에 관한 교육 부족 2) 가정불화와 이혼율 증가 3)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우울증 4) 탈북청소년의 학교 부적응과 탈북청년들의 학력 미달 5) 사회에서 대인관계 형성에서의 부적응 6) 교회에서 신앙생활의 부적응이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탈북민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성령의 거듭남을 통한 인격적인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었기 때문이며, 둘째, 일반 교회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남북한의 문화적 괴리감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탈북민들은 설교에서 문화적인 공감대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교회 예배와 성경 공부 프로그램들에도 적응하기 매우 어려워하고 있다. 셋째, 교회에서 지속적인 사랑의 관심과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탈북민 성도들은 기존 한국교회 예배공동체 형태에 적응하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들을 특별히 섬기기 위해 만들어진 중대형교회 안에 있는 북한선교공동체들이나 전국의 북한이탈주민들을 선교 대상으로 세워진 교회들 안에서 신앙생활을 한다”고 했다.
이어 “백석대학에서 박사논문을 쓴 김진숙 씨는 ‘탈북자 중심의 교회에서는 주인의식이 생긴다. 그런 교회에서 탈북민들은 기쁘고 활력 있게 신앙생활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탈북민들의 신앙 정착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은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북한선교학교나 통일선교학교 교육을 경험함으로 탈북민이나 북한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노력이 매우 절실하다”며 “북한이 열리면 제일 먼저 현지 북한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지만, 교회 건물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여러 영역으로 세워지게 될 기독교 지도자들을 준비시켜야 한다. 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다. 통일될 북한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고 하나님의 영광 받으실 일들이 일어나기 위해 그러한 준비들을 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탈북민 사역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탈북민 사역에 대해 사명감이 있어야 하며 또 그 분야에 깊이 있는 전문가를 목회자로 세워야 한다. 아울러 그 사역에 오랫동안 동참해온 평신도들에게도 다른 사역을 맡기지 말고 탈북민 사역에 산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 사역자가 필수적이다. 또한 전국에 있는 탈북민 교회들과 결연 관계를 맺고 그 탈북민 교회들을 통해 탈북민들이 복음화되도록 기도하고 도와야 한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탈북민들을 전도하고 교제하며 성경 공부를 하면서 그들을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먼저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그들이 가진 가치와 문화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한 성경 공부 방법 중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성경 공부는 하브루타식 교육과 일대일 양육이다. 일대일 양육을 통해 동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말씀으로 공감해주는 방식의 양육을 하며 성경 인물들의 이야기를 삶에 적용하게 하는 성경 인물 성경 공부가 탈북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탈북민들은 상처가 많고 쉽게 다른 사람을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이 감동받을 때까지 인내와 겸손으로 사역해야 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도우면서 그들에게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탈북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무엇을 필요로 하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들이 신앙 정착을 하는 교회들이 연합하여 좋은 기독교 교육의 모델을 만들고 그것을 한국교회 통일 선교에 일반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탈북민들의 신앙교육을 위한 기독교 복음 교육 교재들을 그들의 상황에 맞게 잘 연구 개발해야 한다. 탈북민들은 통일 후 다시 고향을 찾게 될 텐데 이들은 한국에 정착하면서 경험되었던 것을 전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체계적으로 복음적인 기독교 교육을 하는 것은 남북통일 이후 필요한 사람과 사람과의 통일을 위한 사전 준비를 튼튼하게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은 교육을 통해서 바뀌게 되고 교육은 새로운 사람이 만들어 낸다. 하나님께서 탈북민들을 이 땅에 왜 먼저 보내셨는가를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관심 갖고, 함께 연구하고,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한 복음 사역에 동참한다면 북한 교회 재건과 북한 땅의 예배 회복은 더 빨리 이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심양섭 목사가 ‘탈북청소년을 통일세대로 키우기’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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