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지저스 컨퍼런스 2023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말씀으로 교회가 하나되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충현교회·웨스트민스터신학교·리딩지저스 미니스트리의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작년 10월 충현교회, 올해 3월 부산 수영로교회에 이은 세 번째다.
‘리딩지저스’는 교회 공동체가 함께 성경 전체를 통독하며 성경의 중심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성경읽기 프로그램이며, 성경적 교회 기반 프로그램으로서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사명으로부터 발전했다.
컨퍼런스 진행에 앞서 권혁민 교수(리딩지저스 발행인, 웨스트민스터신학교)는 “현재 성경 전체를 하나의 통일된 관점으로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총 6권의 잘 짜인 교재와 유튜브 채널에 올려져 있는 41개의 성경 수업 영상(충현교회 농아부와 함게 수어 통역 버전도 업로드 중)과 45주 통독 일정에 따라 제작된 오디오 바이블이 있다”며 “유튜브 채널은 현재 2023년 8월 30일 기준 1만 3천 명이 이상의 구독자가 함께 하고 있으며, 내년엔 교회 현장의 요청을 반영해 교회에서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소그룹 교재’와 ‘묵상과 기도’도 출간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리딩지저스’는 웨스트민스터신학교 글로벌 사역부가 한국교회와 함께 세계교회를 섬기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됐다. 리딩지저스를 통해 많은 교회가 성경의 중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며 “리딩지저스의 비전은 더 많은 교회를 섬기고, 다음 세대 청년들을 섬기고, 다양한 언어권의 교회들을 섬기는 것에 있다”고 했다.
그리고 웨스트민스터신학교 피터 릴백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리딩지저스는 먼저 성경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을 하며, 둘째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이해하고 선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며, 마지막 셋째로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고, 전 세계에 있는 그의 교회를 세운다”고 말했다.
◆ 리딩지저스, 개인과 교회의 회복과 부흥의 핵심적 비결
이어 첫 번째로 ‘성경과 성령: 주님과 밀착’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권성수 목사(웨스트민스터신학교)는 “성경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율법과 선지서와 시편, 즉 당시의 성경인 구약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눅 24:44, 요 5:39)”며 “구약은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림자 말씀이고, 신약은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실체 말씀이다. 복음서·사도행전·서신·계시록 등 신약 성경 전체가 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말씀”이라고 했다.
권 목사는 “성경은 그냥 읽기보다 읽은 것을 묵상할 때, 또 묵상하면서 기도할 때 마음 속에 깊이 들어온다”며 “성경을 묵상하면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을 통해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 실감 나게 만나게 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복음을 더 깊이 깨닫고 마음에 새기며 생활에 실천하게 된다. 그렇다면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어떤 면에 초점을 맞추어 묵상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성경을 강해해서 성령으로 변화시키는 베스트(BEST: Bible Exposition Spirit Transformation) 설교가 예수 안에서 하나로 묶는 열매를 맺는다. 강해 설교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연합된다”며 “이런 의미에서 CBS(Christ Bible Spritit)가 성경읽기와 강해설교의 핵심이다. 이것이 평소에는 개혁주의생명신학, 비상한 때는 개혁주의부흥신학의 사명”이라고 했다.
권성수 목사는 “성경을 묵상할 때 몇 가지 착안할 필요가 있는데, ①죄: 예수를 거절 ②회개: 예수께 방향 ③믿음: 예수를 믿음 ④성령: 예수를 증언 ⑤하나: 예수로 연합 등”이라며 “리딩지저스는 성경을 읽고 깊이 묵상함으로써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으로 주인공 예수 그리스도와 밀착 동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을 강해해서 성령으로 변화시키는 베스트 설교가 그리스도 중심의 정체성과 복음화와 세계변화의 비결”이라며 “성령의 능력과 큰 확신으로 성경을 강해할 때, 죽은 정통에서 벗어나 산 정통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인 개인과 공동체 속에 살아 계시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베스트(BEST) 성경강해의 도움을 받아 성경을 묵상할 때 성령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적으로 만나 예수 그리스도와 점점 더 밀착동행하게 된다”며 “이런 의미에서 CBS가 성경읽기와 강해설교의 핵심이다.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와 복음을 회복하고 부흥하는 길”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개인과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는 세속화된 기독교와 복음을 반성하고 개혁하여 진정한 기독교와 복음을 회복해야 한다”며 “진정한 기독교는 세상에 짓밟히지 않고 세상을 이기고 복음으로 정복한다. 또 진정한 복음은 세상의 비난거리가 아니라 세상의 복된 소식이 된다. 리딩지저스는 개인과 교회가 회복되고 부흥하여 세상에 예수 생명의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비결”이라고 했다.
◆ 성경이야기, 안식 가운데 새 하늘과 새 땅 안에서 하나님 나라와 유기적인 발전 이루는 특별한 계시
이어 두 번째로 ‘언약으로 이루시는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발제한 조나단 깁슨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교)는 “성경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아들과 신부가 안식일의 쉼을 누리는 가운데 새 하늘과 새 땅 안에서 하나님 나라와 유기적인 발전이 펼쳐지는 특별한 계시”라고 했다.
깁슨 교수는 “성경은 안식에 대한 고대로 시작하며, 이것은 안식일의 쉼을 기다리는, 그의 아들과 신부가 다스릴 새 하늘과 새 땅 안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라며 “그리고 성경은 안식의 완성으로 끝나는데, 안식일의 쉼을 누리는, 그의 아들과 신부가 다스리는 새 하늘과 새 땅 안에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라고 했다.
아울러 “성경 이야기의 드라마는 첫 번째 아들 아담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무너뜨린 후에 하나님 그의 아들과 신부가 다스리는 새 하늘과 새 땅으로 그의 나라를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그리고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곳이다. 그는 하나님의 종말론적 아들이시며, 마지막 날의 선지자·제사장·왕이시며, 처음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시작하시고, 다시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것”이라고 했다.
◆ 사도행전, ‘거침없이’라는 부사로 마무리한 이유
다음 세 번째로 ‘사도행전의 끝맺음과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라는 주제로 발제한 한규삼 목사는 “누가는 왜 예수님의 탄생과 제자들을 세우시는 지상사역 그리고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와, 누가복음서와 이어지는 사도행전을 통해 저술한 땅 끝까지 하나님 나라가 약진하는 이야기의 마지막 단어를 부사인 ‘거침없이’로 마무리한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누가는 의도적으로 이 단어를 선택했다. 의미 면에서 그가 쓴 두 권의 책의 모든 내용을 함축하여 담고 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라며 “품사 면에서 부사로 끝나는 것은 △긴 여운을 남기면서 독자들에게 생각의 지평을 열게 하는 것과 △하나님 나라의 건설에 참여하도록 열어 놓은 것과 △하나님 나라가 지속적으로 건설되고 있음을 요약하는 데 있어 역동력을 증가시키는 것 외에도 신학적으로 중요한 생각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를 중심’에 두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한 목사는 “사도행전이 부사로 끝나면 여운을 길게 남기고 또 독자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두 권의 책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며 “그리고 그 중심은 예수님의 부활과 부활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둘 수 있다.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의 중심에 계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예수님의 사역을 하나님의 구속 역사 관점에서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사도들의 복음전파 또한 이러한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매우 정확한 후속 사역이었음을 경험했다”며 “그는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관점에서 전개되며, 그 중심에 예수님의 부활과 부활 후에 주신 명령에 집약되어 있다고 본 것이다. 그 중심에 명백하게 예수께서 계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후에는 김은수 목사(리딩지저스 미니스트리 공동대표)의 사회로, 강명옥 박사(웨스트민스터신학교)가 ‘그리스도 중심 묵상과 기도’라는 주제 발표와 박동진 목사(충현교회)의 ‘리딩지저스 소개 및 현황 보고, 서경철 목사(서울홍성교회)·강영롱 목사(대구삼덕교회)·이수환 목사(강변교회)가 참여한 포럼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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