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위 선한목자교회 담임목사는 최근 주일예배에서 ‘세상의 핍박, 성도의 믿음’(다니엘 3:1-3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2차 대전 당시 1936년 독일 나치당 원수 히틀러가 함부르크에서 군함 진수식에서 사람들로부터 메시아로추앙받았다. 사람들은 히틀러에게 나치 경례를 했다”며 “그러나 구스타프 베거트 씨는 당시 나치 경례를 거부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을 견지하며 살았다. 그는 사람을 신격화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어떤 불행에도 담대한 신앙을 지킨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니엘서에 따르면, 남유다 멸망 당시 바벨론 제국은 30m 높이의 왕의 형상대로 만든 금신상을 만들고 모든 국민들이 절하도록 했다. 그런데 절을 하지 않는 3명이 있었다”며 “이들은 유년시절부터 말씀으로 양육 받은 사람들이었다. 하나님만을 섬기고 우상을 만들지 말라 등 십계명을 따르는 이들이었다. 하나님을 특정 형상대로 본뜬 모든 것이 우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신교는 가톨릭과 달리 종교개혁 이후 성상을 제거했다. 종교개혁자들은 우상이 인간의 탐욕과 불안을 잠재우려는 것이 표현됐다고 생각했다. 느부갓네살 왕도 왕위를 박탈당할까 두려워서 금신상 제작을 통해 제국의 통치를 확고히 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금신상과 흡사한 동상이 북녘 땅에도 있다. 23m 높이의 신상 2개가 세워져 있다. 외국 사람들은 신상에 참배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에서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참배를 안 해도 된다는 규정이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 사정을 아는 외국 기업인들은 참배를 한다고 한다. 왜냐면 참배 유무에 따라 북한에서 받는 대우가 달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사업에 성공하려면 참배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비춰보면 다니엘서의 3명의 친구는 어리석은 자들이다. 성령은 다니엘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는 그들에게 ‘잘 자고 있다. 격려한다. 힘을 받으라’고 말씀하신다. 동시에 경고가 있다. 주님 다시 오실 그날, 믿음을 배교하고 금신상에 절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마가복음 4장 17절에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로 인해 신앙을 부정하는 이들이 바로 배교자라고 지적하신다. 어려움과 환난이 올 때 신앙인의 중심이 드러난다. 참된 성도는 유혹과 핍박에도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굳건히 붙잡는다”며 “그러나 배도자는 핍박을 받으면 약속을 버리고 세상 유익을 쫓아 타협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주님과 동행하면서 고난을 감수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요한계시록에서 성도들은 환난을 피하지 않는다. 거기서 하나님은 성도의 인내와 믿음을 보신다”며 “3명의 친구들이 우상에 경배하지 않은 이유는 단지 하나님의 전능하심 때문은 아니었다. 말씀대로 신앙의 순결성을 지키려는 의지로 인해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라고 고백한 것이다.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이다. 직장에서 믿음을 지키다가 고난을 당해도 권력의 신에게 절하지 않겠다는 고백이 우리에게 요구된다”고 했다.
또한 “하나님은 순결한 신부를 찾고 계신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3명의 친구들은 우상에게 절하는 것을 거부했다. 빌립보서 1장 29절에 따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믿음뿐만 아니라 고난을 받기 위함이라고 나왔다. 하나님이 주시는 고난은 불시험을 통과하면서 우리의 순결함을 갈고 닦기 위함”이라고 했다.
아울러 “배교하지 않고 고난을 버티면 반드시 하나님이 은혜의 때를 주신다. 하나님은 반드시 감당할 은혜와 힘을 주신다. 하나님은 고난을 감당할 만한 사람에게 주신다. 고난을 통해 그의 영혼이 순결해진다”고 했다.
특히 “베드로전서 4장 14절에서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욕을 당하면 복이 있다고 나온다. 욥은 고난에도 끝까지 믿음과 찬양을 하나님께 드린다. 고난은 여호와의 영이 그와 함께 하신다는 증거”라며 “우리의 핍박은 하나님이 우릴 택하셨다는 증거다. 이는 그리스도의 특권이다”라고 했다.
나아가 “3명의 친구들이 화덕에 던져졌는데 느부갓네살은 4명이 보인다고 했다. 그 4번째 사람이 야곱에게 천사의 모습으로 씨름하셨던 하나님, 바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자 예수”라며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고난을 면하게도 하지만 무엇보다 불시험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함께하실 것이라고 했다. 불시험을 당하는 성도들이 있다면, 나와 함께 하시는 4번째 사람인 예수님이 있음을 알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사야서 43장 1-2절에 따르면, 하나님은 불시험을 당하는 이들이 불에 타지 않도록 하신다. 오픈도어 선교회에 따르면 북한은 십수 년 동안 전 세계 1위 기독교 박해 국가”라며 “노동수용소에 갇혀있던 한 탈북민 크리스천은 북한에서 ‘하나님 제가 이 북한 수용소의 실태를 전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그런 뒤 시편 23편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라는 말씀을 받았다. 그녀는 담대함을 얻어 노동수용소에서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기적적으로 풀려나 남한으로 넘어온 그녀는 ‘풀무불 같은 북한 체제 하의 고난에서도 주님이 나와 함께하셨다’고 고백했다”고 했다.
김다위 목사는 “북한의 고난에 비하면 우리의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다. 다니엘의 3명의 친구처럼 바벨론 같은 세속 도시에서 믿음을 지키면서 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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