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듣는 것을 예배드렸다고 생각할 정도로 설교는 예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설교가 중요하다. 그래서 류응렬 목사(미국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는 “강단은 복음으로 인한 새로운 인간,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하는 곳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렇다고 설교자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다. 설교자는 어디까지나 하늘의 음성을 땅 위에 전달하는 사람이지 하나님이 될 수는 없다.
저자는 이런 전제로, 기독교 역사상 한 시대를 움직였던 위대한 설교자 20인의 설교와 삶, 그리고 그들의 설교가 오늘날 한국교회를 살아가는 목회자와 성도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에 대해 따뜻하고도 놀라운 통찰력으로 그리스도인의 영혼을 일깨우기 위해 본 도서를 집필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로이드 존스는 금세기 최고의 설교자라고 칭송을 받지만, 정작 자신은 ‘설교하기 위해 산 것이 아니라,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다’라고 고백하는 한 사람의 신실한 신앙인이었다. 하나님 앞에 서기 전에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자신의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하지 말라는 부탁이었다. 영광의 주님을 만나는 것을 조금도 지체하고 싶지 않다는 그의 위대한 신앙 고백은 강단에서 외친 복음을 삶으로 살아 낸 증거였다. 전기 작가 이안 머리는 로이드 존스가 강단에서는 사자를 닮았고, 강단 밖에서는 어린양을 닮았다고 묘사한다. 로이드 존스의 설교는 철저하게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권위가 있고 의학도의 예리한 눈으로 깊이 파고든 뛰어난 분석력을 보인다. 본문에 근거하면서도 인간과 세상을 지배하는 사고를 정확하게 꿰뚫은 그의 통찰력은 듣는 사람에게 설득력이 넘쳤고, 삶으로 연결되는 적용은 그의 설교집을 읽는 사람의 영혼도 흔들어 놓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이스의 교리설교에는 강해와 교리의 균형이 잘 나타난다. 이 설교에는 역사적 칼빈주의가 성경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먼저 지적하고, 잃어버린 자들의 영적 상태와 은혜의 교리, 하나님의 효과적인 부르심과 한 번 부르신 자를 결단코 빼앗기지 않으시는 성도의 견인 교리가 잘 드러난다. 본문에 천착한 후 성경 전체에서 그 교리를 반추해 보는 흐름은 ‘강해적 교리설교’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보이스의 교리설교는 오늘날 강단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설교다. 교리가 딱딱하다는 느낌과 일방적으로 주입당한다는 인식은 현대인의 정서와는 맞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적 교리설교는 중요한 교리를 성경 전체를 배경으로 살펴봄으로써 성도들에게 성경의 뼈대를 이해시키는 데 매우 유익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필자가 헬무트 틸리케의 설교를 처음 접한 것은 박사과정을 막 시작할 때였다. 그의 설교집을 손에 든 순간부터 순식간에 그의 사상과 설교에 매료되어 갔다. 그의 설교는 문장마다 하늘의 음성처럼 다가왔고, 그가 남긴 육성 테이프는 글에서 느낀 이미지처럼 중후한 품격과 깊은 감동을 전해 주었다. 금세기 최고의 철학자요 신학자요 또한 윤리학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그가 주는 최고의 매력은 탁월한 학문이 아니라 영혼을 움직이는 설교에 있다. 뛰어난 학문적 소양이 명쾌한 설교의 언어로 표현되는 동시에 따스한 목자의 가슴을 품고 있어 그의 설교를 통해 땅 위에서 신자로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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