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제일신협은 고리채로 고통받는 영세 상인과 주민들을 위하고 ‘잘살기 위한 경제 운동’을 통해 신협 조합원 모두가 경제적 자립을 이룩할 수 있도록 군산시 해망동에 위치한 해망제일교회 성도들이 종잣돈 450만 원을 모아 군산제일신협 이사장을 역임한 나용식 장로를 주축으로 1980년 8월 21일 해망동에서 ‘밀알신협’으로 설립됐다.
군산제일신협 이사장인 박창길 장로는 2018년 군산제일신협 상임 이사장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신앙인이었던 그의 어머니를 따라 박 장로도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박 장로는 신협 조합원의 가정, 직장, 사업을 위해, 신협을 위해 기도하며, 하루의 마무리도 기도를 드린다.
신협과 관련해서는 그는 전무로 재직했으며 우수직원으로 신협중앙회장 표창을 받았다. 지난 2009년 군산제일신협 전무로 정년퇴직을 했으며, 신협 군산지역 실무책임자회 회장, 신협 전라북도 실무책임자회 부회장, 군산제일신용협동조합 감사를 역임했다. 박 장로를 만나 인터뷰했다.
43년 역사를 가진 군산제일신협
군산제일신협은 1980년 군산시 해망동에서 ‘밀알신협’으로 설립되어 시작됐다. 박창길 장로는 “신용협동조합의 태동은 1849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한국신협은 1960년 5월 미국인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와 장대익 신부에 의해 부산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군산제일신협은 1980년 8월 21일 군산시 해망동에서 ‘밀알신협’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고리채로 고통받는 영세 상인과 주민들을 위해 설립됐다. 설립 12년 후 1992년 당시 본점이 위치한 해망동에 자체회관을 준공하여 성장을 거듭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루어 갔다”고 했다.
그는 “2014년에는 ‘수익성 향상’, ‘건전성 제고’, ‘사회적 가치 제고’ 등에 핵심목표를 두고 신협의 건전경영과 협동조합 금융으로서의 역할 확대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협중앙회 종합경영평가에 따른 경영우수상을 받았으며, 신협과 지역사회, 대한민국 서민금융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감독원장 상을 수상했다. 저는 지난 2018년 2월 23일 상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4개월 후 본점을 해망동에서 나운동으로 이전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했다”고 했다.
이어 “본점을 이전하고 나서 총자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7% 증가했다. 당시 총자산은 650억 원이었는데 이후 총자산은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 기준 총자산 1,500억 원을 돌파했다”며 “신협의 주요 업무로는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예탁금과 적금의 수납, 조합원에 대한 대출, 내국환, 국가, 공공단체 및 금융기관의 대리업무, 유가증권, 귀금속 등을 보관해주는 보호예수업무, 어음할인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조합원의 생활 안전과 재난 대비를 목적으로 공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햇다.
박 장로는 “군산제일신협의 모든 예·적금 상품은 만 65세 이상은 5,0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가 전혀 없으며, 3,0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업무 전산화를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신협 창구에서 입·출금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신협 온뱅킹을 통해 24시간 언제든지 비대면으로 모든 업무가 가능하다. 믿음과 나눔의 정신에서 출발해 대표적인인 서민금융기관인 우리 군산제일신협은 지역주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늘 곁에서 함께 해오고 있다”꼬 했다.
경영 철학
박창길 장로는 “사람은 필요에 따라 금융기관을 이용해야 하지만, 시중의 일반 은행들은 금융 문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우리 기관은 어려운 사람, 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나아가고 있다. 신협과 일반 은행은 큰 차이가 있다. 은행은 손님을 고객으로 모시지만, 우리 기관은 ‘신협의 주인은 조합원’이기 때문에 주인이 만족하여 행복할 수 있도록 최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따라서 우리 기관은 믿음과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조합원이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 이익은 지역과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비영리법인으로 조합과 조합원 중심의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신용협동조합 운동의 가치와 방향성
박 장로는 “합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우리 기관은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서민의 가계생활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군산제일신협은 ‘복지사회 건설’을 지상 목표로, ‘잘살기 위한 경제운동,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 더불어사는 윤리운동’의 3대 실천 과제를 꾸준히 전개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것이 신협 운동의 가치와 방향성이라고 본다”고 했다.
저소득층, 지역주민들에 도움을 주는 기관
박창길 장로는 “우리 기관은 매년 예산에 반영하여 저소득층, 지역주민들을 돕고 있다. 군산시에서 현대중공업과 한국GM 군산공장의 철수로 군산지역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며 군산 경제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이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시민들을 위해 신협중앙회 사회공헌재단과 협력하여 지난 2019년 약 28억 원을(조합원 1인당 1,000만 원 – 280여 가정) 무이자 대출로 지원해준 바가 있다. 아울러 군산지역 10개 신협과 함께 경제 사정이 어려운 군산시민 303명의 49억 9천여만 원의 빚을 탕감하여 신용을 회복하게 해주었고, 군산지역 48명의 학생에게(고등학생 50만 원, 대학생 200만 원)총 1억 4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군산시민을 위해 군산제일신협 임·직원 성금 참여로 기금 300만 원을 전달했으며, 군산지역 노인 환경단체인 ‘소망회’, 군산지역 주요 장례식장과 군산의료원 등 업무협약을 통해 조합원에게 장례비용 및 의료비 할인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우리 조합원과 지역민들에게 나눔 캠페인을 통해 저소득층에 겨울철 난방비 지원 및 연탄 나눔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과 상생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우리 군산제일신협은 앞으로도 평생 어부바의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서민 금융협동조합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높은 이자로 힘들어하는 교회를 도와주게 된 계기
박창길 장로는 “금융기관은 독자적으로 어떤 이익을 창출할 수 없으며 조합원들이 예금한 수신 금리에서 예대 발의를 2.5%를 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기관이 수신 금리 4%로 본다면 대출 금리가 6.5%가 된다. 이렇게 되어야 손익 분기점이 된다. 교회들을 보면 생각보다 높은 금리의 이자를 많이 쓰고 있다. 대략 7.1% 내지 그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아 쓰는 교회들이 있으며 이런 교회를 위해 우리 기관의 전체 예산 중에서 경상비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거기서 나오는 이익을 가지고 교회 대출 이자를 보정해주는 방법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고 했다.
군산제일신협에서 섬기면서 받았던 은혜
박 장로는 “제가 신협에서 지금까지 보내왔던 세월 동안 했던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2018년 제가 선거에 의해서 상임 이사장으로 당선됐지만, 당시 같이 경쟁하던 상대가 현직 시의원을 했던 10년 후배였으며 그 외 열악한 환경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시고 저를 이렇게 사용하시기 위해 하셨을 줄로 믿는다.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4개월 뒤 본점을 나운동으로 옮겼으며 이후 총자산이 매년 성장했다. 아울러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게 되었는데 이 모든 일에는 주님의 손길과 은혜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군산제일신협의 비전
박창길 장로는 “우리 기관은 2030년까지 5,500억 자산 목표를 가지고 단기 수익을 50억 정도 내는 조합이 되고자 하며 조합원 수가 600명씩 증대되는 기관이 되고자 한다. 이런 비전을 위해 먼저는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 신뢰의 바탕은 신앙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조합원 수는 약 15,000명 정도 된다. 조합원들에게 실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익을 줄 수 있는 기관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신앙인으로서 조합을 잘 이끌어가고 저의 모든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이사장이 되기 위해 항상 기도하고 노력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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