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협의회(대표 김성원 목사, 이하 교갱협)가 21일부터 23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28차 영성수련회를 ‘회복과 부흥’(시편 80:7)이라는 주제로 진행하고 있다.
수련회 둘째 날 김수환 교수(총신대학교·총신미디어연구소장)가 ‘챗GPT와 교회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타임지를 보면 영향을 미칠 인물들을 꼽는 표지를 장식할 때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거나 끼치는 인물을 표지에 장식한다. 그런데 82년도 타임지를 보면 ‘컴퓨터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하면서 표지를 장식한 적이 있었다. 올해 타임지를 보면 ‘ChatGPT(챗GPT)’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과거 인공지능은 현 시대하고는 다르게 이런 성능을 낼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인공지능도 발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컴퓨터에는 자체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수많은 디지털 정보를 처리한다. 여기서 디지털 정보는 숫자로 볼 수 있으며 컴퓨터는 모든 세상에 있는 정보를 수치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정보 중에서 숫자로 바꾸면 안 되는 정보가 있는데 바로 우리들의 미래, 아이들의 미래다”며 “우리가 보는 영화, 이미지, 재현된 대부분은 컴퓨터가 다 계산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인공지능을 보면 이미지나 오디오, 텍스트, 동영상을 그려주거나 써주거나 만들어준다. 이전에는 이 영역이 오직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들만이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컴퓨터도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 중 잘 알려진 알파고는 인간의 데이터를 학습했다. 인간의 데이터를 학습하며 바둑을 두었으며 이를 이세돌 9단이 최초로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하여 인간의 자존심을 보여준 바가 있다. 챗GPT는 책 데이터, 그중에서 ‘위키피디아(모든 지식을 다 가진 웹 백과사전)’에 있는 모든 지식을 학습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문호가 들의 저서들을 읽고 학습하여 그 지식을 습득했다. 이런 학습능력을 보이는 챗GPT로 인해 세계적으로 난리가 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챗GPT의 영향으로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챗GPT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챗GPT가 작문이나 객관식 시험 등을 통과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가 있다. 독일에서는 교육부가 학교에서의 인공지능 사용과 관련하여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이에 대해 교사들은 가이드라인, 교사 연수를 요구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교육부에서 챗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권고한 바가 있지만, 학생 부정행위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원칙을 세웠다”며 “챗GPT는 노동시장에도 영향을 끼친다. 챗GPT를 개발한 OpenAI사는 최근 GPT의 노동시장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한 연구 결과에서 미국 노동자의 약 80%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도입으로 인해 직무에 적어도 10% 수준의 영향을 받으며, 약 19%의 노동자는 적어도 50% 수준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서사한 바가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챗GPT의 등장으로 설교문을 작성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ASK JESUS’라는 사이트를 통해 설교문을 작성할 수 있는데 본문에 따른 설교문 10분짜리를 작성하면 적절한 예화, 실천 메시지를 생성하며 더 나아가 본문과 연관해 기도문까지 생성한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목회자 대상으로 한 챗GPT 관련 설문조사에서 사용 만족도를 보면 10에 5~6명은 사용시 만족감을 표현했으며 챗GPT 신뢰도를 보면 10에 8은 결과에 신뢰한다는 답이 나왔다. 챗GPT를 이용한 목회자들은 대부분 설교 또는 강의 준비를 위한 자료를 얻기 위함이었으며 그 중 소수는 설교문 작성을 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인공지능을 목회자는 사용해야 할지 아니면 사용하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될 줄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회자가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은 설교 및 교리 강론을 준비할 때 챗GPT를 활용하여 전하는 주제나 내용을 미리 입력해두면, 챗GPT가 이를 기반으로 말씀을 해설하고 설교를 돕는 등, 예배 준비에 활용할 수 있다. 교인들과 상담할 때 챗GPT를 이용하여 사전 상담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리나 신앙에 대한 질문 등을 챗GPT가 처리하여 이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다. 교회 괸리를 할 때도 챗GPT를 이용해 교회 회원 관리, 예배 시간표 작성, 예산 관리 등 다양한 업무 관리를 처리 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역 사회 봉사, 선교 활동에도 챗GPT를 활용해 사회 봉사, 선교활동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챗GPT는 교회에 영향을 끼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앞서 살펴본 목회데이터연구소 결과를 보면 10에 8명의 목회자는 챗GPT를 신뢰한다고 되어있다. 이는 챗GPT는 완벽하지 않고 거짓말을 안다는 것이다. 약 10%에서 30%사이 챗GPT는 거짓말을 한다. 따라서 챗GPT는 완벽하게 정보를 전달해주지는 못한다”며 “챗GPT는 편리성은 있지만, 형평성이나 공평성 또는 퍼포먼스는 인간이 반드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따라 성도들이 챗GPT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저는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영적 예배이지만, 인공지능과 같이 드리는 예배 안에 영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인공지능하고 같이 예배를 드리는 것은 금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우리는 영적 분별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영적인 영성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본다.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을 적절하게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할 때 복음 전파, 하나님 나라를 위한 올바른 도구로 활용될 줄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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