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 담임)가 사단법인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성원 목사, 이하 교갱협) 제4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취임식은 21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린 교갱협 제28차 영성수련회 첫날 개회예배에서 진행됐다.
김 목사는 취임사에서 “2019년에 부족한 종이 교갱협 제5대 대표회장에 취임하면서 참으로 훌륭한 선배님들이 대표회장직을 맡으셨는데 그 자리를 이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부담이 큰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말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 이사장에 취임하면서도 동일한 말씀을 드리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사장은 상징적인 의미가 큰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막상 이사장을 맡으려고 하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움이 있다”며 “돌이켜 보면 저의 담임목회 인생은 교갱협과 함께였고 모든 최우선 순위에 교갱협이 있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1996년 교갱협 창립 직후 가진 공개세미나에 충현교회 부목사로 참석하면서부터 들어와서 1997년에 석수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후, 교갱협 21세기위원에서부터 시작해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상임총무로 섬기다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대표회장을 맡았으며 지금 이사장에 취임하기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선배님들이 아름답게 걸어오셨던 교갱협에 조금도 누가 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동역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주어야 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더 기뻐하실까 고민하며 보내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서 교갱협은 어디로 가야 할까? 많은 질문과 소문이 있지만, 교갱협은 여전히 존재 이유가 넘친다”며 “사실 갱신이라는 것은 너무나 막중한 일이다. 당장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힘 있는 리더가 아니라 동역자들이 함께하지 아니하면 그 의미가 점점 상실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간 수많은 선후배 동역자들이 매일 자신을 새롭게 하고 교회와 교단을 위해 헌신해왔기에 지금 교단과 신학교, 각 지역 목회 현장 곳곳에서 갱신의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이제 몇 년 동안 논의했던 교회갱신연구소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금 교회 안에 사회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사로잡힌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심각하다. 목회 철학의 부재와 아류 신학이 도를 넘고 있으며 이단들이 대놓고 활동하고 있다. 현장 목회자들의 연대와 행동의 힘도 많이 약해졌다.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이 때에 위기의 본질은 무엇이고 우리가 집중해야 할 아젠다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다음세대 후배 목회자님들을 위해서 목회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와 대안 등을 연구소가 제시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 일을 위해 힘을 모으고 기도해 주시고, 한마음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린다. 아무쪼록 우리 동역자님들과 선배님들, 후배님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교갱협은 ‘회복과 부흥’(시편 80:7)이라는 주제로 21일부터 23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28차 영성수련회를 진행한다. 대표회장 김성원 목사(광주중흥교회)와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예장 합동 부총회장)가 첫날 개회예배와 저녁집회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 이정현 목사(청암교회), 김수환 교수(총신대), 박성규 목사(총신대 총장), 김찬곤 목사가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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