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목), 저녁 7시 30분 "교회, 다시 부르심 앞에 서자"(행 2:42-47)라는 제목으로, 권 목사는 교회가 두가지 종류-고체교회와 액체교회가-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교회에 대한 잘못된 개념과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후, 펜데믹 이후 교회의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해 나누었다.
고체 교회인가, 액체 교회인가
설교를 시작하며, 그는 "교회는 두가지 타입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고체 교회(solid church)와 액체교회(liquid church) 둘로 나눌 수 있다. 고체 교회란 전통적이고 굳어진, 제도화된 교회, 액체교회는 변화는 세상 속에서 유연함으로 변할 수 있는 교회. 물은 흐르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장애물을 만나도 포기하지 않는다. 자기 모습을 변형시키면서까지 계속 나아간다. 그러면서 호수, 계곡, 폭포를 만들기도 하고, 굽이 굽이 흘러 돌고 돌아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거대한 바다를 이룬다. 교회는 끊임없이 복음을 위해 변혁되어야 한다. 변할 수 없는 복음의 진리를 지키고, 잘 전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변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가 고체교회가 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워진 교회가 생명력을 잃어가는 상황을 보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많은 경우 교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장례식 날을 향해 가고 있다. 이것이 안타깝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워진 교회가 영원의 새 생명의 탄생이라고 하는 부활의 날을 향해 가야 하는데 많은 기성교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장례식 날을 향해 가고 있다."
기성교회도 변화 가능해
그는 교회의 변화의 필요성을 설파하며, 형제교회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가 목회를 시작할 때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비전은, 기성교회도 변해서 부흥할 수 있다는 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수 많은 기성교회를 섬기는 목회였다.그런 가운데 2000년 1월 28년 된 형제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장년 200명 정도 출석하는 교회였다. 제가 37에 부임을 했는데 제 또래도 없고 저보다 젊은 사람도 없는 교회였다. 초등학생과 유치원 아들을 데리고 교회에 부임을 했는데, 놀 아이가 없었다. 그런데 노인이 많기로 소문난 교회, 제 또래도 없고 저보다 젊은 사람도 없던 교회, 하나님의 은혜 속에 교회가 변하기 시작했다. 젊은이들이 오기 시작하고 떠났던 성도들, 자녀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는 이 변화가 쉽게 온 것이 아니며, '교회의 변화'란 사실; 죽기 만큼 힘든 것이라며, 이 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 먼저 '교회란 무엇인가'에서 '교회란 누구인가'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분 교회를 다니지 마세요. 교회가 되십시오
"변화가 쉬운 게 아니라 죽기 만큼 힘든 것이 힘든 것이더라. 첫번째, 교회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내 공동체를 세우시겠다는 것. 우리 주님은 건물과 장소를 얘기하지 않으셨다. 건물과 장소는 교회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사람이 교회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여러분 교회를 다니지 마세요. 교회가 되십시오. 교회만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이 건강한 교회이어야 한다."
그러면서, 권 목사는 예배가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교회는 수용능력 아닌, 파송 능력
"인간의 언어로, '교회 가자', 라고 표현한다. 그러니까 어느 순간 부터 교회를 가는 곳으로만 여기기 시작했다. 이 문을 열고 나서면 교회를 떠난다. 교회와 아무 상관 없이 살아간다. 예배는 삶으로 시작된다. 교회는 수용능력을 갖고 말하는 게 아니라, 파송 능력을 갖고 말한다. 여기 몇 사람이 있는가, 이것을 가지고 교회를 말하는 게 아니라, 여기에 열명이 있건 백명이 있건 만명이 있건 여기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이 통치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는 교회 참석인원보다 각 성도가 삶의 현장에서 교회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 500명이 있고, 이것을 교회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 500명의 사람들이 삶의 현장 속에서 500개의 교회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교회이다."
그는 선교에 대해서도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며, 교회의 DNA는 '선교'이며, 마태복음 28장 19-20절의 말씀에서, 수백년 동안 "가서(go)"가 강조되었는데, 마태가 강조한 것은 "제자삼으라"라며, 선교란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선교사의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선교 대사명, "가서"가 아닌 "제자 삼으라"
"선교의 대사명이라고 일컫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을 말씀에서 우리가 강조한 단어가 무엇인가. 수 백년 동안 강조한 단어가 "go"이다. 왜? 안가니까. 끊임없어, "가서"를 강조했다. 이 단어는 선교를 일으키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하지만 마태가 강조한 것은 "제자 삼으라"이다. '가라'는 것에 강조를 두다 보니, 해외에 가지 않으면 선교라 여기지 않게 되었다. 선교를 지리적 이동으로 제한시켰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안타까울 때가 언제냐면, 단기선교를 나갈 때. 단기선교를 나가면 우리 성도들이 정말 선교사로 산다. 잠자리가 불편해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 음식이 맞지 않는데도 맛있다고 먹는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아 붓는다. 다 주고 온다. 단기선교를 가면 선교사로 사는데,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면, 하나님 나라의 꿈이 아니라 아메리칸 드림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깝다."
2천년이 지나서 성령의 다이너마이트가 사라졌는가?
그는 "오늘 이곳에 살고 있다면, 하나님이 이곳에 선교사로 부르신 것이다. 학교, 직장, 가정이 선교지"라며, "사도행전의 공동체가 오늘 21세기에도 재현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2천년전 성령하신 성령님이 2쳔년이 지나서 그 능력 다이너마이트가 사라졌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그는 교회가 교회 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말씀, 교제, 예배, 기도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단어가 회제가 되었다. 새로운 기준이 일상화된 것. 교회의 뉴 노멀이 뭔가? 새로운 기준이 뭔가? 그것은 이 네가지. 교회가 놓칠 수 없는 네가지-말씀 교제 예배 기도이다."
교회가 작은 일에 흔들리는 이유- 빈깡통 교인
그는 교회가 작은 일에 흔들리는 이유가 즉 말씀의 양육이 안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제에 관해서, 교회를 "비빔 공동체"라며, "따로 올려 놓기에는 부족하고 부실하다. 그러나 각자의 색과 맛을 유지하면서도 비빔밥이라는 하나된 작품이 탄생한다. 비빌 때 두가지가 필요하다. 고추장과 참기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의 기름"이라고 비유했다.
셋째, 예배에 관해서, "예배는 멀쩡하게 왔다가 멀쩡하게 가는 것이 아니다. 예배는 역사적 사건이 벌어지는 현장이다"라며 예배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목사로서 안타까운 것은, 여기 와서 뭔가 하긴 했는데, 다람쥐 챗바퀴 돌듯, 왔던 모습 그대로 얼요일을 맞이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볼 때이다. 세상에 살면서 1불 버는 것이 전쟁과 같다. 이 전쟁을 치뤄가면서 내 자존감이 무너지고 조롱받기도 하고, 무시 당하기도 한다. 이 세상에 살명서 깨어진 자존감과 내 아픔과 상처들을 하나님 앞에 나아와 회복되어 세상을 향해 사랑을 갖고 나아가는 것이다."
"온라인, 오프라인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삶을 드리고 정성을 드리고 내 마음을 드리고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감사해서 구별해서 드리는가. '오늘 하나님이 저를 만나주지 않으시면 이곳을 떠날 수 없습니다'라는 자세로 예배 드려야 한다."
삶의 승패는 기도의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기도의 자리에서 모든 승패가 결정됨을 환기했다.
"어떤 사역을 시작할 때나 선교 아웃리치를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게 기도이다. 그 사역의 승패는 기도의 자리에서 결정나는 것이다. 삶의 승패는 삶이 자리가 아니라 기도의 자리가 있으냐 없느냐에서 결정된다."
"기도는 항상 처음이지 나중에 할 수 없을 때 하는 게 아니다. 사도행전의 사건도 기도했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교회는 민주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교회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적이어야 한다. 의논해서 성령 사건이 일어난 게 아니다. 기도함으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구하며 나아가야 한다."
그는 성령의 능력이 우리에게 있는가가 관심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며, 부흥회 첫 설교를 마무리 했다.
초대교회는 기자재를 갖춘 교회 아닌, 성령이 충만했던 공동체
"저의 관심은 우리에게 성령의 능력이 있는가. 사역이 어려워서 힘든 게 아니다. 성령의 능력이 없어서 힘든 것이다. 초대교회는 사람들이 원하는 기자재를 갖춘 곳이 아니었으나 성령으로 충만했던 교회였다. 성령이 임하면 내 안에 거룩함이 회복된다. 성령이 임하면 내 자아가 깨진다. 성령 체험은 십자가에서 내가 죽는 체험이다. 내 인간적인 자랑, 조금만 무시당하면 참지 못하는 나, 누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섭섭한 나, 내 자아가 십자가에서 죽고, 그리스도께서 사는 것이다."
국윤권 목사, "감사와 은혜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 없어"
국윤권 목사는 설립 38주년을 맞아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감사와 은혜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지금까지 눈물과 섬김으로 교회를 섬겨주신 귀한 성도님들과 주님의 교회를 말씀과 사랑으로 인도해주신 1대 정상우 목사님, 2대 민종기 목사님을 생각할 때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 뿐이다"라면서 "우리가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 것과 이런 귀한 교회를 섬길 수 있게 하신 것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고 했다.
또 국 목사는 39주년까지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충현선교교회 표어는 '예배를 회복하라'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온 성도들과 함께 예배회복과 더불어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8월 20일 새생명축제 주일에는 성도들이 품고 기도하던 영혼들을 초청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후에 계획되어 있는 화요사랑방, 문화공연, 골프대회 등을 통해 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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