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포르쉐가 클래식 911 모델의 6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광고에서 랜드마크인 예수 그리스도 조각상을 실수로 제거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광고는 해변과 도시 풍경을 가로지르는 포르쉐 시그니처 자동차의 빈티지 모델과 현대 모델을 모두 보여주는 2분 30초 분량의 광고로 이 업체의 ‘911 S/T’를 홍보했다.
광고 시작 약 43초 후, 빨간색 911이 포르투갈 리스본의 타구스 강을 빠르게 지나쳐가면서 배경에는 유명한 구세주 그리스도상(Cristo Rei)이 보인다.
그러나 이달 초 일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광고 배경에서 조각상이 제거된 버전을 발견했다.
한 사용자는 “포르쉐, 리스본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동상을 왜 지웠나?”라고 질문했다. 하루 뒤, 같은 사용자는 원본 동영상을 공유했는데, 43초 부근에서 조각상이 제거된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고 CP는 전했다.
몇몇 다른 사용자들도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포르쉐의 행보에 의문을 제기하며 “포르쉐는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자동차를 구매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포르쉐가 60주년 기념 동영상에서 예수상을 편집한다면 우리도 기억에서 편집할 수 있다. 분명히 포르쉐는 기독교인에 관심이 없다”라고 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트위터를 통해 “유대-기독교의 뿌리와 가치를 지닌 유럽에서 탄생한 회사가 가장 중요한 상징 중 하나를 지우면서 자신의 기원을 간직한 척하는 자의식 부족”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반발에 대한 응답으로 포르쉐는 공식 유튜브 페이지를 통해 “그리스도상 제거로 인해 불쾌감을 초래한 모든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댓글을 게시했다. 이어 “실수였으며 불쾌감을 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이 영상에 대한 의견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CP에 따르면 포르쉐는 동상이 제거된 이유에 대해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큰 동상으로 여겨지는 구세주 그리스도상은 팔을 뻗은 예수를 묘사하고 있으며 높이는 270피트에 이르며 리스본과 그 너머 대부분의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브라질의 랜드마크인 구세주 그리스도상에서 영감을 받은 이 동상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포르투갈 가톨릭 주교들의 축복으로 세워진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고에서 그리스도상을 생략한 것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 수많은 역사적인 교회와 성당이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더욱 이례적이라고 CP는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