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새만금 영지에서의 조기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이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남은 대회 기간 머물 숙소가 필요하게 된 것.
이에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8일부터 교회가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의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청소년 수련시설인 영산수련원을 정비해 대원들을 위한 숙소로 지원하고 있다.
이날 기도원은 한국 대원 1,600여 명을 비롯해 프랑스 360여 명, 스페인 220여 명까지 모두 2,100여 명의 대원들을 맞이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당초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연 인원 1만 명이 참석하는 제47회 전국 초교파 여성금식기도대성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숙소 제공을 위해 성회 하루 전 행사장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로 옮겼다.
이영훈 목사는 “잼버리 대원들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식사나 잠자리 모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려 한다”며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화위복이 돼 모든 이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도 세계 잼버리 대회 참가자를 위해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를 개방하기로 했다. 교회 내 채플실을 숙소로 사용 가능하도록 해 총 1천여 명을 수용할 방침이다.
사랑의교회는 “한국교회와 함께 세계 잼버리 대회를 위해 기도할 것이며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조기 퇴영을 공식 결정한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섬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 역시 태풍을 피해 서울로 이동하는 스카우트 대원 500여 명에게 8일부터 13일까지 음식과 숙소를 제공한다. 이 교회는 현재 전교인 수련회를 진행 중이지만, 대원들을 섬기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교회 측은 비전홀을 비롯한 교육관 전체 공간을 개방해 숙소로 제공하고, 방문한 대원들에게 매트와 담요를 포함한 침구류와 음식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7일 밤부터 교회 내 화장실들을 샤워가 가능하도록 교체중이며 의료 지원도 할 방침이다.
새에덴교회 담임 소강석 목사는 “어린 청소년들이 잼버리 기간 동안 불편했던 기억들을 다 지워버리고, 우리교회와 한국교회의 섬김으로 남은 일정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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