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대책과천시민연대(공동대표 장현승 목사), 과천시입주자대표연합회, 지식정보타운입주자총연합회, 4개시(과천, 군포, 안양, 의왕) 기독교총연합회가 26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과천시청 앞에서 하나님의교회 건축 불허를 촉구하는 집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장길자씨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교회)가 우리의 소중한 땅 과천시에 건축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기독교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가 과천 시민을 만만히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천시뿐만 아니라 ‘하나님의교회’ 집단의 포교 범위에 들어가는 안양, 의왕, 군포 시민들 역시 장길자 집단이 이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원하지 않고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교회 측이 지난해 7월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종교시설 용지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낙찰받고 매매 계약을 추진하자 당시 과천시민들의 거센 저지로 불발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LH 측이 하나님의교회 측과 계약을 하면서, 하나님의교회는 지난 6월 과천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하나님의교회가 종교시설을 지으려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안양시 등지에서 약 2km 안팎 떨어져 있어 4개시(과천, 군포, 안양, 의왕) 기독교총연합회는 경계하고 있다.
최근 이단·사이비대책 과천시범시민연대는 하나님의교회 건축을 불허해 달라는 진정서와 이에 동의한 과천시민 2천 8백여 명의 서명을 과천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단사이비대책과천시민연대 등 4개 단체는 “하나님의 교회가 229개 시·군·구 중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 1위인 과천시와 6위인 의왕시, 10위인 안양시에 포교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우리의 계속된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교회’ 집단은 자본의 힘으로 종교용지를 구입했고, 이제 건축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이비 이단 ‘하나님의교회’는 온 세계를 창조한 이가 자신들의 교주, 즉 ‘아버지 하나님인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이라 가르치며, 이제는 장길자 씨를 ‘어머니 하나님’과 생명의 물이라고 가르치는 비정상적인 종교단체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이단사이비 하나님의교회 장길자 집단은 명품도시 과천, 군포, 안양, 의왕에서 철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과천시는 반사회적인 하나님의교회 장길자 집단이 신청한 건축허가를 반드시 불허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지역과 대한민국에서 비정상적이고 반사회적인 이단사이비집단이 영원히 사라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자유발언도 있었다. 먼저 4개시 기독교총연합회 대표 이재혁 목사는 “이단은 다를 이(異)에 끝 단(端), 즉 처음과 겉모양은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 끝은 (기독교와) 다르다. 사이비는 교리를 악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집단”이라며 “하나님의교회는 과천에서 건축을 하려고 한다. 이들은 이미 죽은 안상홍을 아버지 하나님으로, 안상홍의 부인을 어머니 하나님으로 주장하는 잘못된 교리를 가진 이단 집단이다. 이로 인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통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가 과천에서 시도하고 있는 건축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3기정비사업연합회 대표 이형진 씨는 “과천시가 하나님의교회 이단에 건축허가를 주고, 하나님의교회가 건축을 완료한다면 공격적으로 포교하려 들 것이다. 이단에 대한 건축허가를 거부할 조례개정이 돼야 한다”고 했다.
참다운교육시민연대 대표 박지영 씨는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 씨를 하나님 아버지, 장길자 씨를 하나님 어머니로 믿는 시한부종말론자들”이라며 “어린이집 등 부지 조차 내주지 않으면서도 바로 학교 앞에다 하나님의교회 부지를 내줬다. 우리 자녀들이 이단들의 포교대상이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젊은 부녀자 등 젊은 층들을 상대로 집중 포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법원도 이단 여부를 차치해도 하나님의교회에 건출허가를 내줄 경우 극심한 사회적 갈등이 현실화돼 사회경제적 손실이 막대하고, 이럴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 등 침해가 충분히 예견되며, 일단 침해되면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불허가는 공익상 필요하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사회적 이단 하나님의교회가 과천에 들어서면, 주민들과의 갈등은 불보듯 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최기식 변호사는 “부모님의 불화로 마음 앓이에 교회에 가서 찬송 말씀 기도를 항상 했다. 어린 시절 동네에 교회가 없었다면 다른 생각을 했을 수 있었다. 그랬다면 지금보다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었다. 내 주변에 좋은 교회가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만약 시골교회가 아니라 이단 사이비 교회가 있었다면 나는 영 다른 인생을 살았을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가 이런 집회를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과천시가 하나님의교회 건축불허를 거부한다면 행정소송 등 각종 행정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은 “하남 울산 등 여러 지자체에서 하나님의교회 건축에 따른 시민들 간 갈등이 벌어지면서 이에 따른 행정조치가 있었다”며 “우리 시의회도 앞으로 하나님의교회 건축허가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겠다. 시민여러분도 같이 동참해달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