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프라이드(LGBT Pride) 행사를 비판하는 트윗을 올린 후 보수당에 의해 정직된 영국 기독교인 의원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북부 노샘프턴셔 단일 자치구의 보수당 의원인 킹 라왈은 트윗을 통해 “‘프라이드’가 언제 축하할 일이 되었는가? 교만(Pride) 때문에 사탄은 천사에서 타락했다. 교만은 미덕이 아니라 죄다. ‘프라이드’를 가진 자들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라. 그분은 당신을 구원하실 수 있다”라고 글을 올렸다.
라왈 의원은 이사야 3장 9절과 함께 ‘프라이드’ 행사를 우려하는 이미지를 게시한 영국 성공회 방송인 칼빈 로빈슨의 트윗에 대한 댓글로 이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트윗에 대한 반발이 따르자, 라왈 의원은 성명을 발표해 “‘프라이드’를 죄로 언급한 것이 혐오적”이라는 반응을 부인했다.
그는 “기독교인이 ‘죄’ 또는 ‘죄인’을 언급할 때 우리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을 죄인으로 지목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 따르면 죄에는 동성애, 간음, 혼외성관계 뿐만 아니라 거짓말, 도둑질, 험담, 증오가 포함된다”라며 “예수님은 거룩하지 않은 생각을 품고 행동하지 않는 것조차 죄라고 말씀하셨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기독교인들이 ‘회개하라’고 말하고 예수를 믿으며 ‘죄’라고 부르는 것은 그들이 당신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형벌에서 구원받는 것을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CT에 따르면, 라왈 의원은 보수당 본부가 관련된 조사를 기다리는 동안 보수당 지역 지부에 의해 정직되었다.
라왈 의원을 지원하는 기독교법률센터(CLC)는 보수당 외에도 6개의 다른 조직에서 그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라왈 의원은 경찰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를 받고 있다.
CLC는 “라왈 의원이 직면한 반발은 전례가 없다”라며 “공직을 맡은 기독교인들은 더 이상 그들의 경력과 인생이 해체되지 않고는 신앙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라왈 의원은 “이제 영국 사회에서 성 윤리에 대해 성경적으로 진실한 말을 하는 것은 취소되고 인생을 망치지 않고는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본 ‘프라이드의 달’ 행사의 일부 불법 행위에 경악했다. 이를 목격하고 이것이 괜찮다고 믿게 될 아이들이 정말 걱정되었다”라며 “트위터에 올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프라이드 운동이 질문이나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는 것을 보았고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말한 것은 성경적으로 타당하고 기독교 신앙의 보호를 받는 표현”이라며 “노샘프턴셔 전체에서 유일한 흑인 의원으로서 저는 소수자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으며 누구도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모든 유권자를 성실히 대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게) 일어난 일은 내가 자유롭지 않고 이곳이 더 이상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자유가 있다면 말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제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는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침묵을 강요당한다는 것이다. 제가 표현한 것은 마음속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받은 대우는 민주 사회에서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런 일은 극단적인 성소수자(LGBT) 운동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기독교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라고 했다.
안드레아 윌리엄스 CLC 대표는 “기독교 신앙의 표준적 표현에 대한 분명한 관점 차별 사례"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여기서 ‘다양성’, ‘관용’, ‘포용’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LGBT 프라이드의 승인, 충성 및 홍보를 요구하는 일률적인 문화만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도와 정부까지 이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반대 발언을 하는 사람은 일주일 안에 ‘무시받거나 하찮게 여겨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녀는 “라왈 의원이 신념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공적 생활에서 본질적으로 제거되는 속도는 그가 민주적으로 선출되었지만 비민주적으로 취소되었기 때문에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 당국, 학교, 심지어 도서관까지 점점 더 가혹하고 억압적인 ‘포괄성’이라는 기치 아래 기독교인과 그들의 믿음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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