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김하성 선수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타격박스에서 방망이로 십자가를 그린다. 김하성 선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다.
김하성의 MLB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58(275타수 71안타), 31타점, 44득점, OPS 0.760이다. 여기다 홈런 10개, 도루 16개를 기록하며 20-20 클럽 가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타격에다 수비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닷컴에 의하면 김하성은 dWAR(수비 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 부분에서 2.1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하성의 이런 좋은 성적에는 MLB에서 그의 꾸준한 타격 및 수비 연습과 더불어, 타격박스에서 방망이로 십자가를 새길만큼 깊은 신앙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KBO 프로 데뷔 이듬해인 2015년에는 타율 0.290, 19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 기록 달성에는 김하성 선수가 그해 1월 1일 교회에서 드린 송구영신예배에서 그가 적은 1년 기도 제목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고백했다.
김하성 선수는 지난 2016년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1월 1일, 송구영신예배에서 기도제목을 썼는데 억대 연봉에 주전 유격수, 신인왕과 골든글러브에 타율 4할, 6할 출루율 20홈런, 85타점, 100득점, 50도루 등을 목표로 설정해놨다. 1년 동안 그 생각을 했다. 스스로 생각해도 황당한 목표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나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이 기도 제목을 생각하고 마음을 다 잡았다”고 말했다. 김하성 선수는 해당 인터뷰를 한 2016년, 그해 1월 1일 송구영신예배에서도 기도제목을 적었다며 그 내용은 ‘비밀’이라고 했다.
김하성 선수는 2020년까지 KBO에서 넥센 히어로즈 선수로 활약했다. 그해도 어김없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타격박스에서 방망이로 십자가를 그렸다고 당시 한 언론매체가 보도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21년부터 MLB 샌드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해 현재까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의 맹활약에 팬들은 ‘김하성의 야구에는 감동이 있다’는 칭찬을 자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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