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가 최근 경기도 부천시 소재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백주년기념관에서 ‘애즈베리 부흥운동의 의미와 교훈’이라는 주제로 2023 웨슬리안 위크숍을 가졌다.
이날 먼저, ‘원산부터 애즈베리까지: 웨슬리안 부흥 운동’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주상락 박사(미국 바키대학원대학교)는 “한국교회는 1990년대 말 이후 영적, 수적으로 ‘압축쇠퇴’를 경험하고 있다”며 “2014년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는 50주년을 맞이해서 1960년대 이후 지난 50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압축성장’이라고 결정했다”고 했다.
그리고 “‘압축성장의 고고학’이라는 연구물을 내놓았다. 즉, 한국 사회는 한강의 기적을 통한 경제만 압축 성장한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미디어, 그리고 심지어 종교 영역까지 다양한 영역들에서 압축성장을 했다”며 “압축성장은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이에 따르는 휴유증도 뒤따랐다. 또한, 현재 한국교회는 탈교회 시대, 압축쇠퇴의 시대를 경험하면서 숫자적 쇠퇴뿐 아니라 영적 쇠퇴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1903년 ‘원산 대부흥’이 일어난지, 120년 되는 아주 특별한 해”라며 “내적 그리고 외적 어려움 경험하고 있는 한국교회에 ‘부흥’의 의미는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성도들에게 귀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주 박사는 “한국교회는 인구절벽과 탈기독교 현상을 경험하고 있고, 다음 세대들은 교회를 떠나고 미래에 불투명성 때문에 좌절하고 있다”며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위기의 시기에 선교적 기회를 만드신다.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영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웨슬리안들은 시대마다 부흥을 이끌었고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켰다. 18세기 존 웨슬리가 부흥을 이끌었고, 19세기 웨슬리-성결운동이 부흥에 도화선이 되었다”며 “20~21세기 웨슬리안 성결을 강조하는 애즈베리 대학교에서 부흥이 일어났다. 이 부흥은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공간, 공동체, 그리고 나라들로 흘러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흥의 물결이 한국성결교회에 임하길 원한다”며 “한국성결교회가 한국교회에 영적 도화선이 되길 소망해 본다”고 했다.
아울러 “1970년 애즈베리 부흥이 일어났을 때 애즈베리 대학교 총장을 지낸 데니스 킨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많은 학교들과 교회들에 부흥이 일어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한다. 지금 누군가는 그것을 평가하지만, 하나님의 활동은 우리의 시간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사건에 머무신다’라고 말했다”며 “그 의미 있는 사건이 한국성결교회로부터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번째로 ‘존 웨슬리의 부흥, 애즈베리의 부흥, 그리고 성결교회의 부흥’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오성욱 박사는 “중생, 성결, 신유, 재림, 세계선교로 이어지는 각성운동과 부흥운동의 신학적 흐름은 18세기 영국의 존 웨슬리의 부흥운동과 사중복음이라는 수로를 타고 흐르고 있다고 주장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오 박사는 “에드워드(Jonathan Edwards)와 교류했던 휫필드(George Whitefield)는 옥스퍼드의 홀리클럽(Holy Club)에서 웨슬리의 지도를 받은 학생이었다”며 “피니의 성령세례를 통한 완전성결의 메시지는 웨슬리의 성결론을 그대로 해석하고 반영한 내용이고, 무디의 신유와 재림은 웨슬리의 신유와 재림을 미국적 상황에서 조금 강력하게 해석한 내용이라면, 빌리 그래햄의 세계선교는 웨슬리가 주장한 ‘세계는 나의 교구’라는 선교적 비전을 재천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처럼, 미국교회의 부흥과 각성은 웨슬리의 부흥운동에 힘입은 바 크다”며 “미국교회는 웨슬리 부흥운동의 다양한 측면들을 그대로 살려서 특징적인 역사의 변곡점마다 해석하고 적용하여 교회와 국가를 새롭게 하는 영적 기폭제로 사용하였다”고 했다.
또 “현재 북미의 웨슬리 계통의 신학교와 교단이 보여주는 웨슬리의 해석은 단일하지 않다”며 “웨슬리와 교부신학, 웨슬리와 정교회 신학, 웨슬리와 사회경제윤리(가난한자들), 예전적 웨슬리(liturgical Wesley), 급진적 웨슬리(radical Wesley), 에큐메니컬 웨슬리(ecumenical Wesley), 성경적 웨슬리(Scriptural Wesley), 오순절적 웨슬리(Pentecostal Wesley) 등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애석한 점은, 이러한 신학과 이러한 신학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신앙생활과 예배생활 속에서 18세기 웨슬리의 부흥 정신과 현상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라며 “이처럼 웨슬리 신학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대두되고 있지만, 진정한 웨슬리 부흥의 전모를 볼 수 있는 신앙운동이 아쉬웠던 차에, 애즈베리의 부흥은 웨슬리의 부흥 운동의 구조와 본질과 내용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 줄 뿐만이 아니라, 한국 성결교회가 지향하고 실천해야 하는 웨슬리 신학의 정수와 비전을 드러내 준다”고 했다.
아울러 “애즈베리 대학교의 부흥운동은 웨슬리의 부흥의 서론적인 재현이며, 이러한 부흥의 신학적 의의는 미국 웨슬리 신학 해석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와 통찰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애즈베리 부흥은 우리 성결교단의 과거 부흥의 영광을 성찰하게 하고 미래의 부흥을 추동하는 부흥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 이후 성결 간증 나눔 및 부흥 기도회로 순서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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