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지구환경 문제는 청년들의 삶에 직결된 이슈이다. 대입 시험 특별 기도회로 청년들을 붙잡아 둘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경쟁을 기반으로 한 시대적 세계관 안에서 하는 신앙행위이다. 지금 세상에서 정신이 올바로 박힌 선도적인 청년들은, 환경문제가 얼마나 결정적인 자기 세대의 문제인지 자각하고 있다.
교회가 청년세대를 구시대에 가두어두려 하지 말고, 그들의 미래를 위해 여러모로 공간을 내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서도, 올바른 성경적 가르침으로 붙들어 주고 응원해 줄 필요가 있다. 지금 깨어있는 세상의 젊은이들은, 산과 바다에 놀러가도 쓰레기를 수거하며 놀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들이 이 시대 이 사회 속에서 교회가 대안일 수 있다고 느끼게 되면 좋을 것이다.
오래 전 우리 사회에 문화적 혜택이 적었을 때, 여름 성경학교 하며 교회 벽에 프로젝터 쏘아서 ‘벤허’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그런 기계가 드믈었다. 교회가 세상 문화를 조금 앞 서 가던 때였다. 그런 기회가 지금 이 시대에도 다시 올 수 있을까? 교회가 이 사회에서 가장 후진적 문화를 갖고 있다는 인상을 불식시킬 기회 말이다.
지금 생태환경에 관한 많은 이론들은 대단히 큰 역사적 반성으로부터 일어나고 있다. 산업사회, 근대문명, 자본주의와 개신교조차 그 반성의 목록 안에 들어 있다. 이런 시대적 반성 안에는 성경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향도 많이 있다. 교회가 이런 역사적 전환점에 서서, 성경적인 대안을 내고 그런 미래적 문화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길을 터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운동으로 국한되는 단순한 이슈는 아닐 것이다. 이런 작은 실천조차 다음 세대들에게는 큰 희망을 의미하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복음의 온전한 회복과 신학, 신앙, 교회적 삶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면 교회는 조금이나마 청년들이 바라보고 찾아 와, 함께 복음적인 미래를 꿈꿀 터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많은 교회가 이런 방향에 참여하고 있지만, 성경을 굳게 믿는 보수교회들이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수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을 단순히 실천의 차원에서보다, ‘새 하늘과 새 땅의 복음’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할 때에 이 엄청난 복음, 70년대 이후 한국교회가 외면하고 거짓교사들이 가져다가 악용한 이 ‘신천신지’의 복음이 회복되고, 한국교회의 암덩어리같은 이단도 힘을 잃게 될 것이다. 가짜를 사라지게 하려면, 진짜가 나타나면 되는 것이다.
새 하늘과 새 땅의 복음을 회복하는 것은, 그래서 많은 차원에서 교회에게 길을 터줄 수 있는 영역이다. 이 시대에 가장 큰 이단을 소멸시키고, 교회의 영광스런 복음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진지하게 고민해볼 주제이다.
채영삼 교수(백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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