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선생은 무슨 재미로 사세요?” “교회 다니는 재미로 사세요?” 무어라고 대답해야 후련할까? 차라리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인생을 재미로 사세요?” “교회를 재미로 다니나요?” 이런 반문에 대하여 어떤 사람들은 불쾌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무슨 재미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따지듯이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은, 신앙은 재미로 살기에는 너무도 무게가 있고 신성한 것이다. 어떻게 재미로 인생을 살며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가? 이는 인생과 신앙에 대한 심한 모독이다. 우리는 인생과 신앙에 대하여 참으로 진지해야 한다. 물론 살면서, 신앙생활 하면서 부수적으로 재미를 느끼는 것은 전혀 나쁜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이왕이면 똑같은 일이라도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재미로 할 것은 아니다.
윤광원 – 무슨 재미로 사세요?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시작하면서 성경을 ‘방대하고, 깊고, 거대해’ 통과하기 불가능한 책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본문을 단편적으로 읽고 성경의 이곳저곳에서 영감의 금덩어리를 발견하지만, 주어진 본분을 전체 줄거리 속에 넣지 못한 채 머물러 버린다. 그러나 지난 몇 세대 동앙 복음주의권의 성경 연구에 일어난 놀라운 발전 중 하나는 성경신학의 회복이다. 성경신학은 성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서, 성경을 신학적으로 통일된, 역사에 기초한, 점진적으로 펼쳐지는 책으로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죄악 된 인류를 구속하시라는 하나님의 언약 사역에 대한 그리스도 중심의 이야기로 이해한다. 이와 같은 성경신학의 르네상스는 복이지만, 성경신학은 일반 기독교인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마니 쾨스텐 베르거 – SSBT 성화 성경신학
영어권에서는 시중에 guide나 survey와 같은 용어로 주석서 가이드나 혹은 더 포괄적으로 성경 연구나 목회자용 참고도서를 위한 안내서가 많이 나와있다. 그리고 온라인상으로도 수많은 기독교 기관이나 학교 차원에서 작성된 목록도 많다. 그렇게 넘치는 다양한 영어권 자료에 비해 한국어로는 몇몇 신학교 교수나 목회자가 올린 개별 가이드 말고는 참고할 만한 자료가 딱히 없는 현실이다. 2023년 런칭하는 본 가이드 시리즈의 시대적 환경과 배경은 기존의 것들이 등장하던 세상과는 아주 다르다. 과거에는 오직 서점이나 도서관, 교수님 서재, 친구의 책을 직접 맨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그 책이 어떤지 실제로 남들의 평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여기서 “남들”이 좀 더 권위 있는 사람이라면 더 영향력이 있었다. 지금은 수많ㅇ느 책이 미국 아마존이나 구글 북스, 알라딘이나 교보문고 혹은 Logos 사이트에서 미리보기가 가능하다. 공유 저작물은 PDF로 쉽게 입수할 수 있는 세상이다. 때에 따라서는 존재 여부를 알려주고, 좌표를 안내하는 것이 책에 대한 긴 설명보다도 더 중요할 수 있겠다. 그리고 너무 방대한 정보와 자료로 인해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도록 좋은 길잡이를 하는 큐레이티드된 목록은 초보 신학도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
D. A. 카슨 & 존 F. 에반스 – 갈라디아서 주석서 가이드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