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지난 9일 서울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에서 열렸던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임석순 목사) 6월 월례회에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발표한 ‘6.25전쟁: 한국 기독교의 수난과 화해’를 두 번에 걸쳐 게재했습니다.
Ⅲ. 기독교 정신과 한국의 자유민주 질서
자유민주 질서는 기독교적 신앙의 자유를 지키려는 분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지켜지고 발전된 것이며, 평안도, 황해도 및 함경도의 기독교들까지 월남하여 끝까지 지켜낸 결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평안, 황해도 등의 장대현교회, 산정현교회, 창동교회 등 한반도 기독교 세력이 함께 만들고 지킨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 1945년 이후 한반도에서 전개된 공산주의와의 대결과 대한민국의 건국, 그리고 1950-3 6.25전쟁에서 가장 투철하게 전쟁에 임하고, 가장 많은 순교와 피해를 본 것은 개신교였다는 것은 한국 근현대사가 보여주는 바, 그대로이다.
그럼에도 근현대 140년 대한민국 역사에 기독교의 역할과 대규모 희생을 일체 담고 있지 않다. 특히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싸웠던 것과 대규모 희생에 관한 기록은 단지 순교 관련 교회들과 교단별 기록으로만 존재할 뿐 국가사회적 역사에서는 배제되어 있다. 대한민국이 여전히 공산 전체주의로부터 명백한 위협을 받는 현재 상황은 물론이고, 한반도 북쪽에는 우리민족 2천만 이상이 민족유린과 문명파괴의 상황에 놓여있는 사실에 비춰볼 때, 기독교의 역할과 집단희생의 역사가 묻혀져 있고, 잊혀져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언어도단적이다.
기독교의 역할과 집단희생에 대한 역사 배제는 곧 배제한 세력들 중심으로 대한민국 역사가 과대 대표(過大代表)되어 있거나 독점되었다는 의미이다. 자유민주 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전체주의에 대항했던 기독교의 역할과 집단희생에 대한 진상규명 및 정당한 역사기록과 교육은 대한민국이 지금 현재 맞이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은 물론 올바른 미래를 지향해가는 토대이자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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