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국가가 안보리서 핵심 위치에 선 건 한국 뿐
공산 세력과 피 흘려 싸운 이들의 희생 밑거름 돼
세계 평화·안전 위한 지킴이 역할 충실히 수행하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한국이 6일(현지 시간),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을 환영하는 성명을 7일 발표했다.
한교연은 이 성명에서 한국이 선출된 것에 대해 “이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의 현 주소를 보여준 사건으로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해 마지않는다”고 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는 국제 평화·안보 질서를 정하는 최고의 국제기구이다. 이런 유엔 안보리에서 당당히 비상임이사국이 됐다는 것은 북한의 핵 위협과 인권 탄압 등에 있어 한층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군사적 위협 등 국제 안보 현안에 있어 보다 책임 있는 위치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유엔에 가입한지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그리고 2013∼2014년에 재진입한 후 11년 만에 세 번째 비상임이사국의 지위를 갖게 됐다. 특히 이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은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 국의 찬성표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분명 윤석열 정부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게 한교연의 시각이다.
한교연은 “유엔 안보리와 대한민국은 1950년 6.25 전쟁 발발 때부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시 유엔 안보리가 즉시 회의를 소집해 전쟁 발발의 책임을 ‘북한의 남침’으로 규정하고 유엔군의 파병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오늘 대한민국은 공산화됐거나 지구상에서 사라졌을 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들은 “비록 ‘P5’라 불리는 상임이사 5국이 아닌 비상임이사국 자격이지만 비상임이사국도 평화 유지에 대한 회원국의 공헌도를 인정받은 전 세계에서 10개 국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자랑할 만한 외교적 성과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한교연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리고 6월 6일은 현충일이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장병과 순국선열의 희생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절기에 우리나라가 유엔 안보리의 일원이 됐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깊은 뜻이 있다”고 했다.
이어 “6.25와 같은 비극적 전쟁을 겪고 잿더미에서 일어난 나라가 세계 9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는 것은 세계사에서 기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또 분단국가가 유엔 안보리에서 국제 분쟁에 관한 조사, 침략 행위 여부 판단 등 세계 안보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위치에 선 사례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모든 성과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공산주의 세력과 피 흘려 싸운 국군장병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고백한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한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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