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사(찌릉 보툼 랑세이)와 대사관 전 직원이 지난 5월 26~28일까지 2박 3일간 순복음춘천교회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 롱 디망셰 전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방문한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첫날인 26일에는 캄보디아 대사와 대사관 직원은 강원도 교육청, 춘천북부노인복지관, 그리고 춘천시청을 차례로 방문했다. 그리고 강원도 교육청을 방문한 주한대사 찌릉 보툼 랑세이는 신경호 강원 교육감과 함께 다문화교육 및 교육협력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360여 명의 캄보디아 다문화가정 학생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다. 찌릉 보톰 랑세이 대사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물론 가정에 대한 이해와 애정으로 보살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캄보디아 내의 학생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위한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신경호 교육감은 “강원도 내 다문화가정 학생의 수가 점차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다문화 감수성 및 다문화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역 내 다문화교육을 선도하고 캄보디아와의 교육 지원을 위한 긴밀한 교류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찌릉 보툼 랑세이 주한대사는 춘천시청을 방문하여 이동우 부시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춘천시와 캄보디아 사이의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현재 춘천시에는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외국인 등록인 기준으로 134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동우 부시장은 해외출장 중인 육동한 시장을 대신해 “춘천시에서는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의 추가로 캄보디아 근로자 초청을 계획하여 업무협약 체결을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부탁과 함께 앞으로 이를 토대로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찌릉 보툼랑세이 주한대사는 “특별히 한국 내 캄보디아인들의 복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한국-캄보디아의 동반자적인 관계로 인력 교류는 물론 캄보디아 발전을 위하여 근로자들이 선진기술을 습득 후 귀국하여 활용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는 등 미래협력의 기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순복음춘천교회가 수탁 운영하고 있는 춘천북부노인복지관으로 자리를 옮긴 팀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전문적인 사회복지 서비스와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복지 현장을 둘러보며 낙후된 캄보디아의 사회복지가 나아가야 할 앞으로의 비전을 품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순복음춘천교회에서 주최한 춘천 거주 캄보디아 다문화가정과 유학생 초청축제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박윤경 춘천 CBS방송국 아나운서와 캄보디아 유학생 유튼(강원대 대학원)이 호스트로 참여하여 시작되었고, 축제는 순복음춘천교회 VCA어린이합창단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는데, 그들은 '고향의 봄', '홀로아리랑', 'Deep Cries Out'을 부르며 맞이했다.
이어진 환영및 감사의 시간은 내∙외빈 소개, 이수형 목사의 환영사, ‘찌링 보툼 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의 인사 및 격려사, 김태린 어린이의 꽃다발 증정, 다문화가족 대표 앗달린 집사의 감사 인사, 중·고등부 드라마 팀의 드라마 공연(‘Motion in Christ – 창조, 타락, 구속, 부활) 순으로 진행됐고, 이후 다문화 가족과 유학생들에게 교회가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면서 초청 축제 일정을 마쳤다.
환영사를 전한 이수형 목사는 “캄보디아 차세대지도자로 주목받는 랑세이 대사와 대사관 직원분들을 교회에 모시게 되어 감사하다”며 “이 행사를 통하여 캄보디아 다문화 가족들이 타국에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느끼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랑세이 대사는 인사말에서 “저희 일행을 뜨겁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고, 순복음춘천교회가 캄보디아 다음세대를 위해 재정적인 후원과 기도를 해주시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캄보디아를 넘어 전 세계의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다문화 가족과 유학생들은 교회가 그들을 위해 정성껏 마련한 오찬을 함께하며 교제의 시간도 가졌다.
셋째 날인 28일에는 순복음춘천교회 3부 예배에 참석하여 앗달린 집사의 통역 지원으로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예배 중에는 랑세이 대사가 인사말을 통해 성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고, 교회와 대사가 준비한 선물을 서로 교환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춘천에 살고 있는 두 가정을 방문하여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에 다문화 가정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특별히, 캄보디아 선교 100주년이 되는 해에 찌릉 보툼 랑세이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의 방문은 큰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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