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항소법원은 원심을 확정하고 이 목회자 부부에게 벌금 납부를 명령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VOM은 “왕샤오페이 사모는 그러한 판결을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왕샤오페이 사모님은 판결을 받은 후 SNS에 최신 소식을 올렸다. 사모님은 ‘성경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을 예상해야 하며, 그 고통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영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판결 소식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왕샤오페이 사모는 SNS에 올린 글에 베드로전서 2장 20절과 21정을 인용했다고 한다.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현숙 폴리 대표는 최근 쉰스딩교회에서 일어난 일련의 문제들이 2019년 5월 19일 경찰이 교회 건물을 폐쇄하고 불법 집회 혐의로 25,000위안(약 48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때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 당국이 교회 건물을 한 달간 봉쇄하고 성도 몇 명을 미행했으며, 교회 성도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몇 차례 모임을 시도했지만 항상 경찰에게 압수 수색을 당했고, 경찰이 일요일마다 나타나 성도들을 구타하고 체포했다”라고 말했다.
한국VOM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아직도 이 교회를 해산시키지 못했다. 이후 정부는 과태료와 과도한 벌금을 부과하기로 선택했다고.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는 중국을 비롯한 기독교 제한 국가들에서 점차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핍박 전략이다.
“당국자들은 기독교인을 가두고 고문해도 기독교인과 교회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들은 교회가 존립하지 못하도록 벌금을 부과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인들이 결국 재정적인 부담이 우려되어 모이기를 중단할 것이라고 믿고, 점점 더 큰 액수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양시보 목사 부부는 2021년 7월 처음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부부의 첫 번째 항소는 쓰밍구 인민 정부에 의해 기각됐다. 이번 달 두 번째 항소도 샤먼시 중급 인민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현숙 폴리 대표는 왕 사모가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면, 그 교회가 벌금형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쉰스딩 교회는 1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양 목사님의 아버님과 고모는 모두 신실한 증인으로 사셨던 분으로 교회에 잘 알려져있다. 양 목사님의 고모는 기독교 신앙 때문에 15년을 감옥에서 지냈다. 양 목사님의 아버님도 5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하지만 그때마다 공산당 정부의 인가를 받은 삼자교회에 가입하기를 거부했다. 그리스도를 향한 신실함을 잃지 않고 교회를 보존해왔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한국VOM은 왕샤오페이 사모와 양시보 목사, 쉰스딩교회를 위한 기도에 동참할 것을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촉구했다.
“첫째, 우리는 왕샤오페이 사모님이 그랬던 것처럼, 주님께서 쉰스딩 교회가 주님의 이름을 위해 고통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기셨다는 점을 기뻐해야 한다. 둘째, 우리는 교회 건물도 잃고 계속 벌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리스도를 담대히 전하고 있는 수많은 중국 교회들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다 채워주시고, 고난당하는 그 성도들과 함께하는 법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