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대만에서 개최했던 ‘예수동행 세미나’에서 느꼈던 소감과 체험을 간증했다.
유기성 목사는 “어느 때나 그러했지만 이번 대만 집회에서도 성령께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눈을 더욱 열어주셨다. 대만에 도착했던 날 밤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한 꿈을 꾸었다”며 “대만의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주님이 함께 하시는데도 여전히 두려워하고 염려하는 것을 보시는 주님의 안타까움이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꿈 속에서 대만 교회 목회자들에게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정말 믿으십시오’라고 외쳤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처럼 ‘주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믿지 못하니 오늘 주님이 역사하실 것에 대한 기대를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역사하시리라는 기대가 없으니 매 순간 역사하시는 주님을 보지도 못하고 주님의 말씀을 듣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과 함께 하루를 보냈으면서도 두려움과 염려 속에 사는 것입니다’라고 울면서 외치다가 잠에서 깼다. 깨고도 한참을 울었다”며 “이것은 한국교회 많은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예수동행운동을 시작하고 2년 뒤 대만에서도 예수동행운동이 시작되었다. 가오슝이란 제2도시에 있는 성광신학교에 처음 소개했는데, 10년 동안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감사하게도 예수님과 동행하려는 대만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세워졌다. 그들에게 무슨 말씀을 전해야 할지 기도하는데 주님은 예수님과 동행하는 10명을 세우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소돔 성에 롯 한 사람이 의인이었다. 그는 아내와 두 딸, 사위조차 하나님을 온전히 믿게 하지 못했다. 그 결과 겨우 자신과 두 딸이 구원받는데 그쳤다. 열 명의 숫자가 작아 보여도 한 도시를 구원할 수 있는 숫자”라며 “그래서 대만 교회 안에 주님과 진정 동행하는 열명의 목회자와 교회를 연합시키라는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했다.
유 목사는 “그런데 타이페이에 왔더니 주님은 다시 한번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기대하지도, 바라보지도 말라’ 하시면서 ‘오직 예수님 안에 거하며 예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나아가는 두 세 사람을 세우라’ 하셨다”고 했다.
이어 “10년 예수동행운동을 펼쳤던 가오슝에서는 10명을 세우라 하셨는데 이제 예수동행운동을 시작하게 되는 타이페이에서는 두 세 사람이었다. 10명도 두 세 사람으로 시작되어야 하는 것임을 알았다. 이것은 한국이나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예수동행운동이 나아가야 할 사역 방향임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이것을 깨닫고 나니 기도가 달라졌는데, 기도가 분명해지고 강해졌다. 강사 대기실에서 기도하는데 방언으로 깊고 간절한 기도를 했다. 주님은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하지 말고 정말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 복음을 붙잡을 두 세 사람을 향하여 말씀을 전하라는 마음을 분명히 주셨다”며 “그래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예수님도 함께 하신다는 말씀을 많이 했지만 ‘아, 그런 말씀도 하셨지, 그러면 지금도 함께 하시겠구나!’ 하는 의미로만 받아들였지 정말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사실 주님이 함께하지 않으신다면 사람만 많이 모이면 무엇하는가? 또한 주님께서 함께 하셔도 주님을 의식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이 모이고 열심히 찬양하고 소리질러 기도하고 은혜로운 설교를 들어도 무슨 역사가 일어나겠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오랜 시간 주님과 함께 대화하였지만 두려움과 염려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던 것과 같다”며 “중요한 것은 정말 예수님으로 모인 사람이 몇 명인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꼭 말씀을 들어야 할 두 세 사람, 그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에게 분명한 복음을 전하는 데만 집중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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