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모여 하나님을 경배하는 곳이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체험하는 곳이며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경험하며 영원한 생명을 얻는 곳이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본질이며 정순혁 목사(전북 고창 강남교회 담임, 저자)는 교회의 본질에 대해 다루며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책 속에서 “신약의 교회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곳이다. 하나님의 집으로 하나님이 나타나시는 곳이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을 만나주시는 곳이다. 사람은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난다. 예배 중에 하나님을 만나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다. 구약의 회막과 성전이 그랬고 신약의 교회가 그렇다. 신약의 교회 역시 당연히 예배하는 곳이며 당연히 기도하는 집이다”고 했다.
이어 “믿는 자가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 교회를 쉽게 비판하는 일이다. 교회를 격하게 비난하는 일이다. 교회를 함부로 비판하고 비난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 그 비판에는 반드시 가슴 찢어지는 아픔과 눈물이 있어야 한다. 그게 없다면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것이 낫다. 불의한 일을 지적하는 예언자적 목소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성령의 지혜를 담은 목소리여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이 보내신 예언자가 성령의 지혜로서 비판할 수 있는 곳이다. 스스로 예언자가 된 사람이 사람의 지혜로 비판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부, 은혜의 백성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울이 교회를 직접적으로 그리스도의 군대라고 부른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나 그리스도의 몸으로는 불렀지만 그리스도의 군대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바울의 생각을 따라 교회를 그리스도의 군대라고 부를 수 있다. 바울은 믿는 자를 그리스도의 군사라고 불렀다. 믿음의 용사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교회를 그리스도의 군대라고 부를 수 있다. 믿는 자 모두가 믿음의 용사로 선한 싸움을 싸우기 때문이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군대라는 개념은 교회가 하나님의 진리를 지키는 공동체라는 뜻이다. 마귀의 유혹을 함께 이기는 공동체라는 뜻이다. 그리스도의 군대는 교회론을 위한 또 하나 중요한 개념이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 세상의 교회는 결코 완전할 수 없는 공동체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의 현실에 너무 실망할 것은 없다. 부정적인 시각만 가질 필요는 없다. 교회 개혁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다. 더 늦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교회에 대한 실망 일변도의 시각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 중세 교회의 모습은 분명히 오늘날 한국 교회보다 더 심각하게 타락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때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 종교개혁을 이루어내셨다.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회를 위해서도 그런 일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순혁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예수살렘 히브리대학에서 공부했다. 캐나다 밴쿠버 주훈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했으며 현재 전북 고창 강남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의 지혜 신의 존재>, <하나님을 닮은 사람>, <평신도를 위한 구약성서의 신학적 이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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