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예배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현장 예배 교인은 줄어들었고 비대면 등 새로운 예배 형태에 관심이 높아졌으며 새로운 소통 방식을 긍정하는 목소리와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들려온다. 예배에 대해 새로운 논의가 일어나는 이때 안덕원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저자)는 예배의 회복와 갱신을 주제로 본 도서를 집필했다.
이 책에서 안 교수는 ‘예배란 무엇인가요’, ‘초대교회는 어떻게 예배했나요’, ‘대표기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헌금은 꼭 내야 하나요’, ‘성탄절은 왜 12월 25일인가요’, ‘성찬식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성찬식은 목사님만 집례할 수 있나요’, ‘혼자 예배해도 예배라고 할 수 있나요’ 등 예배에 대해 알아야 할 지식을 ‘40가지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신약성서에는 예배에 대한 간단한 안내가 나올 뿐 상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평화의 입맞춤(Holy Kiss)과 같이 신분과 지위를 뛰어넘는 교제의 순서가 살아 있고, 세례와 성찬이 당시의 사회, 정치, 문화적 상황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급진적인 평등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초대교회의 예배는 분명히 우리가 모범으로 삼아야 할 정신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고 했다.
이어 “사도신경(使徒信經, the Apostles’ Creed, Symbolum Apostolicum)은 성경을 기초로 오랜 세월을 거쳐 수정 보완하며 만들어진 교회 역사의 산물입니다. 주후 2세기 말경 로마 교회에서 사용한 구 로마신경(The Old Roman Creed)이 세례 교육에 사용되었고 주후 390년에 이르러 사도신경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에 사용하는 신경은 주후 725년에 이르러 완성되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대교회 교인들이 성탄절을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로 여기고 축하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그 기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2세기 후반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12월 25일이 아닌 1월 6일이나 10일, 4월 19일이나 20일, 5월 20일, 11월 18일에 기념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2세기 후반까지 다양한 날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했다는 가정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처음부터 12월 25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것이죠. 분명한 것은 적어도 4세기 초 로마에서는 12월 25일에 성탄절을 축하했다는 사실입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사도전승》 외에도 많은 자료들이 빵과 포도주를 소중하게 다루었고 성찬 후 처리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있었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참고로 가톨릭교회에서는 트렌트 공의회에서 결정한 대로 포도주는 사제들이 모두 처리하고 성찬식 후 남은 빵은 성당에 설치한 감실에 보관합니다. 개신교회의 경우 다양한 성찬 신학을 가지고 있기에 초대교회의 자료들을 참고하되 시대적 상황이 현격하게 달라졌음을 감안하여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고 했다.
한편, 안덕원 교수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을 공부했다. 대학 재학 중 옹기장이선교단(1기) 단원으로 찬양 사역을 하기도 했으며 미국 드류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기독교예전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전임교수로 드류대학교에서 예배와 설교를 가르쳤고 2012년부터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실천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의 예배를 찾아서>, <목회브랜드 20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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