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그리 좋은 느낌으로 들리는 말이 아닙니다. 심리학적 맥락에서 ‘완전’은 그 무엇에도 만족하지 않고, 별것 아닌 것에 과도한 관심을 쏟으며, 죄책감에 쉽게 사로잡히고, 취미가 다른 사람의 트집을 잡는 강박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신학적 맥락에서 ‘완전’은 하느님 보시기에 우리가 죄인임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인간을 실수하는 존재, 잘못하는 존재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막에서 살았던 그리스도인들은 ‘완전’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했습니다. 모든 가치에 앞서, 그들은 인간을 사랑하는 존재로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사랑하지 않는 것은 인간답지 않은 행동이었습니다. 그들이 사랑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는 다음 장에서 다룰 것입니다. 지금은 일단 그들이 ‘완전’과 ‘사랑’을 우리와는 다르게 이해했다는 것을 기억해 두십시오. 그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은 사랑하는 능력을 갖는 데 있으며, 그 능력을 갖기 위한 길은 겸손이었습니다. 완전만큼이나 겸손 역시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낯설고 잘 와닿지 않는 말입니다.
로버타 본디(저자), 황윤하(옮긴이) - 주께서 사랑하시듯 사랑하라
나에게 '천국을 상상하다'라는 제목의 '상상'은 완전히 하나님 의존적이다. 내가 인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그를 영접한 이후에 일어났던 일들, 그리고 꿈과 환상에서 보았던 장면과 말씀들, 그 모든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의 이야기는 전개된다. 나는 성경에 너무 깊이 빠져 있었기에, 나의 꿈을 내가 일으킨 착각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예수님이 세 번이나 거부할 수 없게 본인을 드러내셔서 나의 환상을 신뢰할 수 있게 해주셨다. 나는 그러한 믿음으로 내 상상 속으로 직접 들어오셨던 하나님을 소재로 이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올바른 정통 교리의 학습으로 인한 지적인 하나님의 이해가 글의 논리적 뼈대를 이루고 있다. 물론 나의 불완전함과 부족함 때문에 완전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드러낼 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작은 부분과 옅은 향기만이라도 이 책이 간직할 수 있다면, 이 책의 출판을 위한 종이가 결코 낭비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길동현 – 천국을 상상하다
이 아이가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 마치 온 우주가 우리에게 찾아온 것과 같다는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태명을 ‘우주’라고 지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인터넷에서 이런 내용의 글을 읽었습니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던 280일과 태어난 이후의 100일의 시간을 더한 380이란 시간에 배란일 15일을 빼면 365일, 즉 1년의 시간이 나온다.” 아이가 엄마 몸 밖으로 나온 지는 100일이 되었지만, 아이가 ‘존재’하게 된지는 1년이 되는 날인 것입니다.온 우주가 우리에게 찾아온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우주는 윤이가 되었습니다. 뱃속의 작은 존재는 제법 무거운 아기가 되었습니다. 초음파로 보던 까만 존재가 울고 웃는 밝은 아기가 되었습니다. 우주처럼 귀한 아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1년 동안 무럭무럭 자라서 이렇게 밝게 웃는 상태로 엄마 아빠를 바라보고 있는 윤이에게도 너무 고마운 마음입니다.
김은진 – 성경 대신 젖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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