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 중앙노회(노회장 정서영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목사 임직예배를 드렸다. 이날 안수위원으로는 정서영·이종영·박창근·정군자·이현숙·김문기 목사가 나섰고, 총 39명이 안수를 받고 목사가 됐다.
1부 예배는 중앙노회 서기 박창근 목사의 인도로, 이현숙 목사(기쁜우리교회)의 기도, 김문기 목사(벧엘교회)의 성경봉독, 소프라노 박소연 교수의 찬양, 이종영 목사(다림교회)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요한의 두 제자’(요 1:35~3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종영 목사는 “본문을 통해서 영생의 진리를 찾는 사람들의 다양한 형태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진리와의 만남을 위해 몇 가지 필수적인 조건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그리스도와 불의한 인생들의 만남은 빛과 어둠의 만남이다. 구도자의 조건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 목사는 “먼저는 참된 전도자가 필요하다. 세례 요한은 수고·봉사하여 얻은 자신의 제자를 자기의 명예와 함께 오직 그리스도께로 이양했다”며 “교회는 세례 요한과 같이 참된 전도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먼저 불신 이웃을 나의 제자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상당한 희생과 수고가 필요하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들을 오직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기꺼이 그분의 제자가 되게 해야 할 것”이라며 “이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할 수 없는 거룩한 일이다. 현 시대는 이러한 전도자와 교회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코 교회 자체가 본질적으로 진리가 될 수가 없고, 성도가 진리의 말씀인 척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비록 메아리처럼 사라진다고 해도 이웃의 마음 속의 생명의 말씀인 그리스도를 전해야 하며, 이것은 곧 구도자로서의 삶 그 자체일 것”이라고 했다.
또 “그 당시 세례 요한보다 탁월하고 현명한 성경학자와 종교가는 많았지만, 정작 그리스도의 참된 성육신의 의미를 간파한 선견자는 극소수였다”며 “교회는 복음을 전하되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구속의 은총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두 번째로 참된 지도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미 주님을 섬기는 우리이지만 신앙의 동기와 목적에 대해 질문해봐야 한다”며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를 나누는 것을 신앙의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예수님과 깊은 교제가 있을 때 큰 은혜와 풍성한 복이 있다. 또 기독교 역사는 그리스도와 함께 아주 깊은 교제를 가지고 힘써 향하던 소수의 사람에 의해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로 참된 구도자의 대상을 알아야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과거 아픔까지도 모두 아시는 유일한 분”이라며 “제자들을 뽑는 것은 예수님께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세속적인 견해와 말씀을 배척한 자들은 그의 증인으로 택하지 않았다. 단순·소박하며 진지하고, 정직하며, 회개한 자를 선택하셨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예수님께서 살고 있던 곳이 어디인지 모른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있는 장소가 아니라 그분이 우리의 친구요, 주인으로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천국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구도자는 겸허함과 확신으로 주님을 쫓아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임직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친히 안수하여 그들이 주어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진 2부 목사 임직식은 정서영 목사의 서약(정치 제5장 25조), 안수위원들의 안수기도와 악수례, 정서영 목사의 공포, 안수증 및 안수패 수여, 정군자 목사(총회신학 교수)의 권면 및 축사, 이정인 목사(임직자 대표)의 감사의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권면 및 축사를 맡은 정군자 목사는 “먼저, 임직받으신 목사님들은 목사의 성경적 사명을 뜨겁게 느끼면서, 열정적으로 청지기 사명을 잘 감당하고, 주님을 따라가는 신실한 그리스도의 종이 되길 바란다”며 “둘째로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서, 우리의 목자되신 주님께 충성과 봉사와 섬김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신실한 그리스도의 종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목사는 다른 사람의 비위나 입맛에 맞춘 세상의 말을 전하는 사람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종으로 선택받았다. 어떠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꺾이지 않은 마음과 믿음으로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하나님의 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임직자 대표로 감사의 말을 전한 이정인 목사는 “이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저희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에 부응하여 죽도록 충성하는 종의 모습으로 목회 일선에서 열심히 봉사할 것을 약속 드린다”며 “한결같은 사랑으로 격려와 지도를 해 주시고, 기도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목사 임직식은 정서영 목사의 축도로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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