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이 18일 오후 9시 ‘JMS, 교주와 공범자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다. 18일 구속된 JMS 2인자 정조은 씨에 대해서도 다룬다.
이 방송은 재판에서 정명석 씨로부터 당한 피해사실을 증언하고자 입국한 고소인인 홍콩 출신 메이플 씨를 동행 취재했다. 그러면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그녀와 다른 피해자 사례를 전할 예정이다.
메이플 씨가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에서 피해를 증언한 뒤부터 각종 피해자 제보가 잇따르기 시작했다. 이 방송에 제보된 사례 가운데는 모녀가 동시에 정명석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례, 피해자 나체를 석고로 본뜬 사례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증언에서 공통적으로 JMS 2인자 정조은 씨가 언급되기도 했다.
메이플 씨는 “정조은, 그러니까 그 뒤에서 모든 걸 다 컨트롤하고 시스템 만들고 (정명석 옆에) 사람을 심고 키우는 거잖아요”라고 했고, JMS 간부 출신 한 피해자는 “정조은이 특별히 심어놓은 사람들은 20대, 178cm 이상이었다. 그리고 얼굴도 너무 예쁘고 날씬하고 입도 무겁고…”라고 했다.
정조은 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에서 정명석 씨의 성범죄를 사실상 시인했으나, 자신은 이를 막으려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었다.
그러나 MBC 제작진들이 만난 피해자 제보들은 정 씨 주장과 달랐다. 피해자들은 정조은 씨에 대해 정명석 씨 해외 도피 때부터 감옥생활, 출소 이후까지 꾸준히 여신도를 관리해 정명석 씨에게 성상납을 하는 역할을 했다고 공통적으로 방송을 통해 증언했다고 전해졌다.
JMS 측은 정명석 씨에게 성범죄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방송에서 한 제보자는 JMS 한 간부가 정명석의 성범죄를 무마하고자 피해자들에게 거짓진술을 종용했다고도 털어놓는다. 그 간부는 정명석의 법적 조력자가 되고자 뒤늦게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한편 JMS 교주 정명석 씨는 2009년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2018년 출소한 뒤에도 여신도 두 명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정 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9월까지 금산군 소재 수련원 등지에서 홍콩 출신 여신도 A(28)씨를 총 17회에 걸쳐 준강간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 지난 2018년 7월부터 5개월 간 같은 수련원 등에서 호주 국적 여신도 B(30)씨를 총 5회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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