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학자 류호준 교수(저자)의 신간 <똑바로 우아하게 걷기>(출판사 샘솟는기쁨)가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류 교수가 독자들이 성경을 더욱 사랑하기를 소망하며 말씀 한 절마다 깊이 묵상하고 말씀이 얼마나 달고 오묘한지 경험하길 바라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나는 무슨 일이든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라는 바울의 고백이 자기 확신이나 자기 긍정을 부추기는 구호나 주문이 절대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숭고한 신앙고백이다. 16세기 종교개혁운동 기념 주일을 앞두고, 종교개혁운동 정신과 신학을 대표하는 성경 구절을 찾았다. 에베소서 2장 4절부터 10절, 한 절을 뽑는다면 단연 에베소서 2장 8절이다. 예레미야서에 ‘돌아오다’ ‘돌아가다’는 뜻의 히브리어 ‘슈브’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누구든지 나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갈 자가 없다고 단언하신 분, 그래서 그분은 우리의 회막이며 위대한 만남의 장소(meeting place)이시다”며 “모세는 특별은총에 관해 탁월한 이해를 지닌 지도자였으나, 지혜와 분별력과 경험 같은 보편적 은총(일반은총)에 대한 눈이 더 열려야 했고, 이 약점을 보완해 준 사람이 장인 이드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름의 가뭄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흐르는 사막의 시냇물(wadi)처럼 공의와 정의는 어떠한 악조건 아래에서도 끊임없이 지속해야 한다. 이러한 삶이야말로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이다. 어느 한쪽으로 획일화하면 그 종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생물학자들에게 겸손히 배워야 한다. 존재론적으로 교회는 다양한 종을 내포하고, 인종과 신분과 성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공생 공동체(symbiotic community)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인간의 연약성과 취약성을 깊이 인식하고, 자신이 계획하고 꿈꾸는 것을 정의로우신 하나님의 저울에 달아봐야 한다. 그분의 정의와 공평의 저울에서 교정을 받아 깨끗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 삶의 사소한 자리를 성령께 내어 드리자. 이것이 성령에 이끌려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이다. 성령의 능력은 특정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했다.
한편, 류호준 교수는 미국 칼빈신학대학원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25년을 가르쳤고 미국 오하이오주 툴레도 한인교회와 한국 평촌 무지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25년을 목회했다. 현직에서 은퇴한 후 현재는 성서대학교의 초빙교수로 틈틈이 성경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복음은 반드시 길을 찾는다>, <시시한 일상이 우리를 구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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