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독교 교회 신도 63명이 태국에 억류돼 있으며, 중국으로 송환될 경우 박해를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지자들이 31일 밝혔다.
이들을 지지한 미국인 2명도 중국 신도들과 함께 억류됐다. 그 중 1명인 디아나 브라운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태국 파타야 당국이 30일 63명의 교회 신도들을 억류했으며 상당수의 어린이들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타야 농 프루 경찰서의 타위 쿠탈랭 경찰서장은 비자의 체류 기간을 초과한 중국 성인 32명이 기소됐지만 어린이들은 기소되지 않았으며, 미국 시민 2명도 체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이플라워 교회라고도 불리는 선전(深圳)의 성개혁교회 신도들은 2022년 태국으로 와 망명을 신청했다. 현재 이들의 망명 요청이 어떤 상태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신도들이 중국 공안에 박해 받고 있다며 중국을 탈출, 한국 제주도에 정착했었다. 그러나 제주도 당국 및 미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제주도에 정착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분명해지자 한국을 떠나 태국으로 왔다.
중국 기독교 신자들은 공산당이 통제하는 종교단체와 제휴한 교회에서만 예배를 볼 수 있다. 중국은 그러나 등록되지 않은 독립적 "가정교회"를 용인했으며, 이러한 가정교회의 신자들이 공식 교회에 등록된 신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몇년 전부터 많은 가정교회들이 폐쇄되면서 큰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은 또 사이비 종교로 규정한 파룬궁(法輪功)을 금지했던 것같은 이전 단속과는 달리, 명시적으로 중국 국가에 반대하지 않는 일부 신자들까지 단속하고 있다.
선전 성개혁교회를 돕는 미 텍사스주의 기독교단체 '차이나에이드'의 보브 푸 설립자는 미 의원들이 이 문제에 개입하도록 국무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간이 중요하다면서 "중국 정부가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기 전에 국제사회가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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