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우 목사
안성우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신길교회 영상 캡처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국내선교위원회가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소재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목회 리메이크업’이라는 주제로 2023 성결교회 부흥키워드 전국목회자 부부세미나를 진행한다.

14일 둘째날 오후엔 안성우 목사(로고스교회 담임)가 ‘창의적인 목회 도약’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안 목사는 “창조의 하나님의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창의적인 목회를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우리의 목회 현장은 다 다르다. 매일 같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감동, 그 분의 세밀한 음성을 듣지 못한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일하실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시편 139장 14절엔 ‘내가 이렇게 빚어진 것이 오묘하고 주님께서 하신 일이 놀라워’(새번역)라고 말한다”며 “이 고백을 매일 같이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루도 버티기가 어렵다. 우리는 성공과 실패라는 양극단의 프레임 속에 갇혀 작은 교회는 실패한 것처럼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했다.

안 목사는 “특별한 은혜는 하나님의 특권이다.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주님이 주신 은사”라며 “본문에 ‘오묘하다’(히브리어로 ‘야레’)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두려움 감정, 감정적인 반응에 강조점을 두지 않는, 악에 대한 지적인 예상, 존경이나 경외, 의로운 행동이나 경건, 형식적인 종교적 예배 등의 뜻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존중하지 못한다면 성도들 또한 존중하기 어렵다”며 “세상의 직업 중 가장 창의적인 직업은 화가이다. 그리고 화가들이 뽑은 위대한 작품 1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2위는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3위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4위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다”고 했다.

그는 “여기서 최고의 작품 하나를 꼽으면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라는 작품이다. (작품에서) 화가인 벨라스케스는 제일 왼쪽에서 붓을 들고 있다. 그렇다면 그림 속 벨라스케스 앞에 놓인 캔버스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었을까?”라며 “먼저는 ‘자기 자신’이다. 이것은 자기중심인 사람이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야 기뻐하는 사람이며, 나와 내 가족만을 보며 사는 사람이다. 우리가 목회를 한다고 했을 때, 자기 자신을 그리는 목회자들이 많다. 이런 교회는 다툼과 편가름 그리고 나를 따르는 사람들하고만 일을 한다”고 했다.

또한 “다른 하나는 ‘왕과 왕비’이다. ‘시녀들’이라는 작품 속엔 왕과 왕비의 초상화가 뒤에 걸려 있다”며 “왕과 왕비의 그림은 자기가 보이는 것만 그리는 사람이며, 지극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며, 왕을 바라보고 만족시키지만 공동체는 보지 못하는 사람이며, 왕은 보지 못하고 화가 자신의 출세와 안녕만을 찾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했다.

안 목사는 “정답은 ‘그림 전체’이다. 왕의 시각과 자리에서 보고, 나와 다른 사람, 공동체, 모든 것을 보는 것”이라며 “그리고 객관적이며, 공동체성을 가지고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을 의미한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교회가 고작해야 자신의 얼굴 하나 그릴 수밖에 없다면 자녀들은 무엇을 그릴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창의적인 목회를 말할 때, 우리의 빚어짐은 우연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지역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동참했던 분들이 교회 등록을 하는 일이 있었다. 제가 담임을 맡고 있는 로고스교회는 비극 속에서 피어났다”고 간증했다.

아울러 “모나리자 작품에는 17~18%의 슬픔이 있다고 한다”며 “로고스교회의 개척은 끊임없는 눈물의 골짜기였으며, 개척의 비극은 하나님의 희극이었다. 그러나 이 힘든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배워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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