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10일 오전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에서 교단장·단체장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취임한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과 회원 교단장·단체장들의 첫 공식 간담회였다.
먼저, 인사말을 전한 정서영 대표회장은 “제가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대표회장을 역임할 당시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만들어졌다. 한교총과의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하나로 통합되지 못했다. 현재 한교총과 한교연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처럼 분리하기는 쉬워도 통합하는 것은 굉장히 힘이 든다”며 “현재 진행하는 행사들을 보면 한교총과 한교연과 한기총이 제 각각이다.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그는 “한기총은 먼저,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통합을 추진해도 끌려 다닐 뿐, 주도권을 행사할 수가 없고, 부작용이 생긴다”고도 했다.
정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한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 통합을 해도 한기총이 주축이 되어 한기총 이름으로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렇다고 통합을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저의 임기 기간 안에 반드시 통합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한기총이 주도권을 가지고, 통합할 수 있는 기틀만 만들어도 충분하다 생각한다. 한기총이 주도권을 가지고 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기총은 오는 4월 9일에 있을 부활절 예배에 관하여 논의하고, 임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정 대표회장은 “오는 4월 9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려고 한다”며 “한기총이 정상화되고 처음 드리는 부활절 예배인 만큼 잘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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