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회장, 취임사서 한기총 회복 의지 역설
“분열 시 나갔던 교단·단체 복귀 절차 간소화
보수 연합기관으로서 확실하게 중심에 설 것”
한교연 송태섭 대표 “함께 한국교회 세워나자”
한교총 이영훈 대표 “교회가 먼저 연합의 본을”
정 목사는 법원이 지난 2020년 5월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을 정지한 후 약 2년 9개월 만인 지난달 14일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총회에서 총대들은 단독 후보였던 정 목사를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추대했다.
정 목사의 정식 대표회장 선출로 오랜 기간 비정상 체제였던 한기총이 정상화 하면서 교계에서도 한기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취임 감사예배에는 한기총 회원들 뿐 아니라, 한국교회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가 첨석했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이 밖에 많은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 외에도 정우택 국회부의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최재형 국회의원(국민의힘) 등이 축전과 영상 축사를 보내 정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특히 그는 “과거 한기총의 내부 문제로 분열이 일어났고, 여러 연합기관이 생겨나게 됐다. 이제 분열의 과거를 청산하고 한기총의 문호를 크게 열어 한기총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그 시작으로 한기총 분열 당시 나갔던 교단, 단체들의 복귀 절차를 간소화해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미 여러 교단, 단체가 복귀를 희망하고 신청해오고 있다”고 했다.
정 목사는 또 “이제 정관을 확실히 개정해 선거 과정에서 부정이 발견될 경우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하더라도 확실한 증거만 있으면 바로 해임할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제 한기총은 한국 보수 기독교 연합기관으로서 확실하게 중심에 설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기독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축사에서 “정서영 목사님의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이제 새 봄과 함께 정서영 목사님을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한기총이 한국교회에 꽃 향기를 내고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등대가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송 목사는 “궤도를 이탈한 기관차 같았으나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 한기총이 보수의 깃발을 들고 옛 명성을 회복해 힘차게 달려나갈 줄 믿는다”며 “앞으로 크고 작은 일을 함께 의논하면서 힘을 합해 한국교회를 세워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정서영 대표회장님을 비롯해 한기총 모든 회원들이 한기총의 화합과 안정,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시길 바란다”며 “모든 한국교회가 진정한 화합과 연합의 모습으로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할 때 놀라운 부흥이 일어날 줄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송석준 국회의원(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송일현 목사(한국기독교부흥사협의회) 등이 축사를 전했으며, 한기총 증경대표회장들인 지덕·이용규·엄신형·이광선 목사와 명예회장 김용도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선 고경환 목사(공동부회장)가 대표기도 했고, 류금순 목사(공동회장)의 성경봉독 후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요한복음 8장 1~11절 본문, ‘예수의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또 “한기총이 예수님의 정신처럼 사랑의 시각으로 한국교회를 바라보아야 한다”며 “아울러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길 목사는 “기도로 나라를 위해 힘쓰고 사랑으로 돌보면서 이 사회에 희망을 주는 은혜의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 감사예배는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최성규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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