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목회 현장에 있어 생명의 말씀을 성도들에게 전하는 중요한 행위이다. 그러나 막상 설교를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하며 생각보다 쉽지 늘지 않는 설교 때문에 고민에 빠진 목회자들이 있다. 그런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이성호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역사신학, 저자)는 설교의 이론을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신학생과 설교자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본문 선정, 본문 읽기, 논지 찾기, 서론과 본론 작성, 예시/예화의 활용, 제목 정하기, 적용에 이르는 설교의 기본기를 모아 예문과 함께 이 책에 정리했다. 저자는 본 도서가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명료하고 힘있게 들려주고자 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길 소망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말씀을 조명해 그 뜻을 온전히 깨닫고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성령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그렇다고 설교의 모든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내용을 잘 설명해 청중의 이해를 돕는 것은 오롯이 설교자의 책임이다”며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교리문답은 설교의 기본에 대해 아주 명확히 가르쳐주고 있다. 교리문답이 얼마나 실천적인 문서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다. 적어도 장로교 목사라면 설교학의 기본을 교리문답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문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본문을 읽는 방법이 능동적 읽기다. 기본적인 질문에서 점점 심도 있는 신학적 질문으로 나아가며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설교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본문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잘 들리는 설교는 내용이 쉽다기보다 설교자가 말하려는 바, 즉 논지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설교다. 논지가 간단하고 본문에 충실하며 신자의 삶과 밀접하고 참신할수록 잘 들리는 설교가 된다. 설교문의 모든 내용은 논지 강화에 적절히 사용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교 서론에서는 지금 하는 이 설교를 청중이 들어야 할 이유, 즉 존재의 이유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그러자면 본문의 내용이 성도의 신앙생활에 얼마나 필요한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본문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본론은 성경 본문에 근거하여 논지를 설명하고 청중을 설득할 수 있게 작성해야 한다. 설교는 강의가 아니다. 본문을 잘 설명한다고 좋은 설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설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설득이다. 청중을 이해시키려면 설명이 필요하지만 설득하려면 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설교 제목이 설교의 간판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어떤 것이 좋은 제목인지 쉽게 분별할 수 있다. 좋은 제목은 설교의 핵심을 정확히 가리키고 기억나게 한다. 이러한 핵심을 설교의 주제라고 부르며, 좋은 제목은 주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며 “작은 교회 목사는 대형 교회 목사를 흉내내서는 안 된다. 그들처럼 한다고 해서 성도들이 몰려오지 않는다. 대형 교회가 대중적인 설교를 지향한다면 작은 교회는 품격 있는 설교를 지향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설교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성호 교수는 서울대학교(서양사학)와 고려신학대학원(목회학)을 졸업하고, 미국의 칼빈신학교에서 리처드 멀러(Richard A. Muller) 교수의 지도 아래 ‘존 오웬의 교회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광교장로교회를 개척하여 말씀 봉사자로 10년 넘게 섬겨 왔으며, 모교인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역사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예배를 알면 교회가 보인다>, <직분을 알면 교회가 보인다>, <비록에서 아멘까지> 등이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