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대학교 전 총장 임성택 목사(일산그리스도의교회 담임)가 16일 아침 서울 여의도 국회 6문 앞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 최근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는 이 시위에 임 목사도 동참한 것이다.
임 목사는 1인 시위에 동참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1인 시위를 하는 것이 가슴 아프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서 우매한 국회의원들을 깨우고, 또 아무것도 모르고 이것을 지지하고 있는 순진한 국민들을 깨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어떤 면에서 목회자라기보다 이 사회의 한 어른이자 지도층으로서 우리의 후세에게 사람 사는 사회를 만들어 줘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러고 나서 우리의 교회와 복음을 지켜가는 일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된 지성인이라면 반드시 이 일(차별금지법 제정)을 어떤 형태로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1인 시위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저도 학교에 있을 초기엔 차별금지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때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내용을 잘 알지 못했고, ‘차별금지법’이라는 말만 들었을 땐 세상 말로 멋있게 느껴졌다”며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내용을 자세히 보니 이것은 ‘차별금지’라는 탈을 뒤집어 쓴 그야말로 차별법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미 미국과 유럽 사회는 차별금지법으로 인한 동성애 문제 등 사회적 폐단으로, 오히려 역으로 다시 원래의 사회로 돌아가려고 하는 마당에, 선진화된 한국이 거짓된 인권 프레임에 맞춰 역차별적인 법을 만들어내는 것은 교회가 앞장서서 막아야 하며, 한국의 리더들과 국회의원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을 국회의원들이 알고도 찬성을 한다면 그것은 본인의 정치·사상적 이념에 따른 것이기에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이 악법에 대해 잘 모르면서 통과시키는 것은 훗날 을사오적에 버금가는 일이 될 수 있다. 국회의원들이 우리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차별도 있어선 안 된다. 그러나 그 차별이 어떤 차별인지는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이지 동성애자들을 우리 사회 속에서 추방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또 “여러 가지 차별에 대한 금지가 사람의 인권을 지키고, 삶을 보장해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차별 자체를 가지고 사회를 갈라놓고, 진리를 막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못하게 하고, 도덕과 윤리를 무시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막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차별금지법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면 저희들보다 먼저 앞장서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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