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최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기다림의 끝에는 예배가 있다”고 했다.
‘만약 오늘이 마지막이라면’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눈 김 목사는 “저는 35년 전 남편이 천국 간 것이 가장 큰 사건인 줄 알았는데,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오는 것을 보았다. 남편의 구원을 위해 날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종말론적인 인생을 살았기에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최고의 비결과 가치가 예배인 것을 그때부터 알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녀는 “1912년 당시 세계 최대 여객선이라고 불린 ‘타이타닉호’가 첫 항해길에 나섰다”며 “약 2,200명을 태운 이 배는 대성양 바다를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곧 거대한 빙하와 정면 충돌했고, 배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어디선가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타이타닉호의 악단 지휘자 ‘하틀리’와 그의 단원 7명은 자신들의 탈출을 포기하고 공포로 이성을 잃은 승객들을 위해 약 3시간 가량 연주를 이어갔다”며 “비극적인 상황을 뚫고 들려온 의연하고 아름다운 선율 덕분에 승객들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탈출을 시도하거나 차분히 생의 마지막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틀리 밴드가 연주한 마지막 곡은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하게 함은’으로 익히 알려진 곡이었다”며 “감리교 신자로 자란 하틀리는 마지막 순간 찬송가를 연주하며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적극적인 기다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이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인생에 갑자기 들이닥친다. 그럴 때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면서 ‘내일은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예수 믿는 우리는 이 시간을 적극적인 기다림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인예배(큐티)·공예배·공동체예배를 회복할 때, 오늘 하틀리처럼 삶이 빙하에 충돌해 가라앉을지라도 다른 사람을 살리는 삶을 살아낼 줄로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있는가”라며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나의 무너진 예배를 회복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때를 적극적으로 기다리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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