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별세한 故 이종윤 목사 천국환송예배가 21일 아침, 생전 고인이 원로목사로 있던 서울교회에서 교회장(葬)으로 거행됐다.
손달익 목사(서울교회 당회장)가 집례한 예배에선 이성수 목사(예장 통합 강남노회 전 노회장)가 기도했고, 집례자인 손 목사의 성경봉독과 연합찬양대의 찬양 후 류영모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한소망교회 당회장)가 설교했다.
‘단장한 신부같이’(계 21:1~4)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류 목사는 “우리 교단의 신학은 복음주의 에큐메니칼 정신에 굳건히 서 있다. 이종윤 목사님은 교단과 한국교회 안에서 복음주의 기둥을 굳건히 세우고 그 기둥을 붙들고 사셨던 귀하신 목사님”이라고 했다.
또한 “개혁교회 전통 위에 한국교회를 세우기 위해 평생 노력하며 사셨던 분”이라며 “뿐만 아니라 목회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목회가 한국교회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늘 외치셨던 분이다. 이 귀한 교훈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류 목사는 “한국교회 큰 별이셨고 큰 기둥이셨던 귀한 목사님을 우리 마음과 공동체로부터 하나님 곁으로 보내드리면서 다시 한 번 한국교회는 그 분이 남긴 아름다운 전통을 되새기고 기억하며 그것을 실천해 낼 자리에 서 있다”고 했다.
설교 후 이계홍 장로(서울교회)가 고인의 약력을 보고했고, 참석자들이 고인 추모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조사는 오정수 장로(서울교회)와 이영훈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가 각각 전했다.
오정수 장로는 “밤을 지으신 하나님이 낮도 지으셨기에 어둠 속에서도 환한 빛 가운데서도 목사님은 언제나 하나님만 즐거워하셨다”며 “오직 주님의 복음만이 목사님의 가슴에 가득했다. 심장으로 낳은 성도들을 먹이시고 기르셨다”고 했다.
오 장로는 “오직 복음, 교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편단심 살아온 목사님은 우리의 참목자시요 영적 아버지셨다”며 “이제 인생의 무거운 짐은 다 벗어버리시고 아픔도 원통함도 없이 하나님 품에서 안식하고 계시기에 위로를 받는다. 이제 우리도 목사님이 가신 순례자의 길을 따라 코람데오, 하나님의 면전에서 살며 이 땅에 사는 동안 당신의 가르침을 따르겠다”고 했다.
이영훈 목사는 “목사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요 목회자요 교육자셨다. 무엇보다 개혁주의 신학의 발전과 확산에 큰 공을 세우신 영적 거성이셨다”며 ”눈물도, 근심과 걱정도, 고통도 없는 천국에서 면류관을 쓰시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 자리를 내려다보고 계실 것이다. 이제 저희들은 그 귀한 사역을 계승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꾼으로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전했다.
이어 유충기 장로의 조가 후 오치열 장로(서울교회)가 인사 및 광고를 했고, 손달익 목사가 축도하는 것으로 예배를 모두 마쳤다.
한편, 1940년 8월 23일 충남 천안군 성환면에서 태어난 이 목사는 연세대학교 신학과(B.Th., M.Th.),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B.D.,D.D.)을 거쳐 영국 세인트 앤드류스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개혁주의 목회자이자 신학자였던 그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현 아신대) 교수, 미국 플러 신학교 초빙교수, 이스라엘 탄투어 에큐메니칼 신학연구원 연구교수, 미국 프린스톤 신학교 연구교수, 연세대 객원교수, 장신대 겸임교수, 전주대학교 총장, 서울장신대 석좌교수를 지냈다.
벧엘교회, 필라델피아 제일장로교회, 할렐루야교회, 전주대 대학교회, 서울교회를 개척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국장로교신학회 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학위원장, 한국로잔위원회 의장, 아시아로잔위원회 의장, 세계선교협의회(KWMA) 공동회장, 요한칼빈탄생500주년 기념사업회 대표회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 대표회장,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18분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장지는 천안에 있는 서울교회 공원묘원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