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국회의원(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이 사회를 본 예배에선 김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기도를 드렸고, 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힘)의 성경봉독과 성악가 함석헌(베이스)·극동방송연합합창단의 찬양 후 김요셉 목사(원천교회 담임)가 설교했다.
신약성경 누가복음 10장 17~20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본문 말씀 중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20)를 언급하며 “한 마디로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됐다는 사실에 기뻐하라 하신 것인데, 존재가 행함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나라는 ‘성공’을 많이 이야기 하지만, 성공한 삶보다 성실한 삶이 더 중요하다. 성실은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성실은 그 자체로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 국회의원들을 향해 “이번 국회 회기 안에 여러분들이 역사적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그 때 정치적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성실함으로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여러분들은 국민의 손도 잡아야 하지만 하나님의 손도 잡아야 한다”며 “하나님을 향한 성실, 국민들을 향한 성실로 올해 위기를 극복한다면 우리나라가 다시 한 번 일어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될 줄 믿는다”고 전했다.
이후 신년을 축하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먼저 성악가 김민성 바리톤의 축하송이 있은 뒤, 김진표 국회의장이 축사했다. 김 의장은 “올해, 참 어려운 일이 많을 것 같다.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 많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들과 우리나라엔 위기를 잘 극복하고 여기까지 온 저력이 있다. 앞으로도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국민들은 여당과 야당, 국회와 정부가 서로 한 마음으로 대비해 위기를 극복해 주길 바랄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 정치 현장에서는 작은 양보와 타협이 되지 않아 국민들의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하는 모습들이 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앞장서 그런 점들을 바꿔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여러 고비마다 제가 확실히 체험한 것은 믿음으로 간절히 구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해주신 다는 것”이라며 “그 응답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주시는데 그것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완벽한 것이었다. 그래서 제 안에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결과를 만들어주신다’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들이 자주 모여서 기도하면 대한민국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정말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진짜 선진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축사한 신현파 목사(예성 총회장)는 “오직 예수님이 소망이고, 복음이 구원의 소망”이라며 “여러분 모두가 이 나라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기에 소망이 있다. 올해도 어려움과 문제들이 있겠지만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하늘문을 여시고 응답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후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인 이채익 의원이 이날 예배에서 설교한 김요셉 목사에게 ‘제헌국회기도문패’를 전달했다. 이 패는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가 열렸을 때, 본격 회의를 시작하기 전 당시 임시의장이었던 이승만 박사의 제안으로 목사였던 이윤영 의원이 기도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이 기도문은 제헌국회 제1차 본회 회의록에 속기돼 있다.
이어 이 의원이 참석자들에게 간단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내빈들을 소개한 뒤 장헌일 목사(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의 광고와 단체 기념촬영으로 이날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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