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3년, 기독교인들은 어떤 새해 목표를 세울까? ‘성경 통독’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과거 지앤엠(Grace & Mercy)글로벌문화재단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7백 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 개신교인의 성경읽기 실태조사’ 결과, 통독 경험자는 46.3%로 절반 가까이 됐고, 통독경험자의 평균 통독횟수는 2.9번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경통독 경험자는 전체적인 ‘신앙의 깊이 및 말씀과 가까운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독에 대한 평가의 경우 ‘성경 전체 흐름 파악에 도움됨’ 73.0%, ‘성경읽기가 더 쉬워짐’ 72.9%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성경통독 방식’은 ‘성경읽기 방식’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읽음’(74.2%)이 압도적이었다. 성경통독시 가장 어려운 점은 ‘계획 꾸준히 지키기’(38.0%)였다.
본지는 새해 성경 통독을 목표로 하는 기독교인 독자들을 위해 관련 도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성경신학자 김윤희 박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성경을 알기 쉽게 설명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 <성경 에센스>를 집필했다. 본서는 이 요청들에 대한 저자의 응답으로 저자가 성경을 통독하는 성도들을 위해 내놓은 권별 핵심 개론서이며 저자가 유튜브에서 강의했던 ‘성경 에센스’ 내용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본서는 혼자서 성경을 통독하거나 성경 공부를 시작하려는 독자, 성경을 가르치는 소그룹 리더가 참고할 만한 성경 입문서다.
저자는 서문에서 “성경 66권을 각 권당 5분 정도만 할애하면 신학교 1학년 수준의 성경 서론을 아주 짧고 굵게 배울 수 있다. 각 권의 저자, 역사적 배경, 목적, 대상, 기본 신학적 핵심 등을 한 번에 공부할 수 있다. 이렇게 에센스를 읽고 성경 통독을 하면 성경의 많은 부분이 눈에 확 들어오면서 이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독을 위한 성경 개요서나 입문서가 많지만, 성경신학자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핵심만 전달하는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성경 읽기 운동을 오래 전부터 직간접적으로 하고 있는 학자로서, 저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바른 신학적 토대 위에 정립된 성경 개요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점에서 저는 성도들이 이 책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활용하시기를 권한다”고 했다.
성경 통독을 하다 보면 이해가 되지 않거나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는 문화적, 언어적, 역사적, 신학적으로 고려해야 할 내용이 많고 심지어 창조와 계시까지 폭 넓은 이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신성욱 교수(아신대학교 설교학)는 다년간 학교와 교회, 그리고 각종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자리에서 성경을 가르쳐 왔으며 강의 현장에서 가장 궁금해하고 어려워하는 34가지 성경 이야기들을 모아 <바이블 톡톡!>을 집필했다.
이 책은 8가지의 큰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풀어내는 해석 방법들을 통해 그동안 독자들이 잘 몰랐거나 오해했던 성경 지식을 바로 잡도록 도와준다. 저자가 권하는 8가지 접근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큰 그림을 그려라 2) 상식을 깨라 3) 관찰력을 가져라 4) 원어 성경을 활용하라 5) 문맥을 활용하라 6) 당시의 법과 문화의 관습을 이해하라 7) 과학은 성경 도우미다 8) 고고학을 활용하라
저자는 “성경은 지극히 동양적 관점에서 기록된 책임에도 그동안 서구 교회가 헬라-로마인의 색안경을 끼고 그것을 해석해 왔다. 주로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학자들에 의해 서구의 관점으로 성경이 가르쳐져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그간 고대 중동 문화권에서 기록된 성경을 히브리적 관점으로가 아니라 헬라적 관점으로 이해해 왔다는 것이다. 거기에 영향을 받은 한국교회도 동일한 눈으로 성경을 해석해 왔기 때문에 ‘성경 이해’가 아닌 ‘성경 오해’ 현상이 적지 않게 일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이 역사적 사실임을 성경 자체가 증거하지만, 대영박물관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고고학들도 명쾌하게 입증하고 있다. 고고학을 흔들면 역사적 사실들이 쏟아질 것이다. 역사의 영원한 승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라는 선언은 우리가 의지해야 할 분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역사 기원의 경계선이 되시고 알파와 오메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주님으로 모시고 오늘도 선한 싸움에서 날마다 승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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